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백두대간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월성치-삿갓대피소

문장대 2016. 6. 4. 23:56

1. 산행지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대피소

2. 산행일 : 2016년 6월1일(새벽 6시10분-18시30)

3. 산행인 : 문장대 혼자

4. 기타사항 : 신풍령부터 남진하지 않고, 육십령부터 신풍령으로 역으로 탐방.

                  오늘 탐방 거리 : 12키로정도(누계=199키로정도) 이 구간이 지리산보다 어렵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읽고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 먼저 국립공원홈페이지 들어가서 가입하고 삿갓재 대피소 숙박 예약을 어렵게 했다. 다음날 탐방하다가 힘들면 숙박할 향적봉대피소를 전화로 예약했다(불친절). 향적봉 대피소는 백두대간에서 2.2키로 거리임.

- 등산기 -

이 구간은 이미 다녀간 등상인들의 탐방기를 읽어보면 힘들다하여, 긴장이 다른 구간 보다 심했다.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와 탐방시 필요한 물품 구입을 집사람의 협조를 얻어 물품 등을 구입했다. 출발 전날 은근히 걱정이되어 잠이 안온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이것 저것 챙겨서 조용한 새벽길을 6월 2일에 육십령으로 향했다. 이곳 역시 우리 대간탐방인들에게는 중요한 지점이다.  상주-김천-거창으로  국도로 갈려고 했으니 웬지 무서운 생각이들어 상주-김천 전용도로 해서 동김천 -성주-고령-거창의 고속도로로 달렸다. 잠이 와서 성주주차장과 성주휴게소 들렀으나 모두 만차이다. 새벽인데도 화물차가 많다. 외로운 운전을 하며 거창휴게소에 들렀다가 거창시내로 들어가 한참 차로 헤메다가,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함양쪽 이정표가 보인다. 전용도로를 따라가니 서상가는 길이보인다. 이 곳이 유명한 장계-서상의 정자군이​  있는 유명한 고장이다. 거연정, 동호정 등이다. 이지역은 수학여행으로 긴혹 다닌적이 있는 육십령이지만 다소 어둠이 있는 새벽이라 약간의 겁이났다. 네비와 이정표대로 따라 가다보니 전북 장수와 경남 서상과의 경계에 있는 육십령에 도착했다. 전라도쪽 휴게소에 주차하여 간단한 아침 식사를하고 산행에 들어갔다. 새벽 5시30분이다. 들머리에 백두대간 종주하시는 분이 일어나서 체조를 하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니 시뇨 라는 대명을 가진 "나는 프리트다" 네이브 불로그 주인공이다. 40대정도인데 상당한 장비와 물적 준비를 갖춘 분이다. 그 분이 식사중이라 나는 먼저 출발했다. 2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오르니 8시가 넘었다. 물을 홀짝 홀짝 마시며 할미봉을 오르느데 다수 험한 길이다. 누군가 마귀 할멈 봉이라고 말하더니 할미봉 정상을 오르내리는 것은 힘들다. 오늘 처음 오르니 다소 체력이 있어 당시는 힘든 줄을 몰랐다. 서봉에서 온다면 지친 상태서 힘들 같다. 앞서 오르막길에 풀섭에서 쉬고 있는 중 시뇨라는 육십령에서 비박한 분이 잽싸게 올라와 내앞을 지나가면서 할미봉은 험하다고 귀뜸해준다. 하지만 할미봉 정상에서 본 전망은 좋다. 장계면, 서상면 등이 절경이다. 우리나라 어딜가도 높은산에 오르기만 하면 항상느끼는 농경지, 집, 도로, 각종 건물 등의 경치가 지상극락이다. 서봉을 향해가는데 엄청난 갈증이 온다. 이날 대구의 날씨는 6월인데도 30도 이상이라고 라디오에서 들려온다. 조그만 라디오를 들으며 등산하다. 이를 악물고 그 높은 서봉(장수덕유산)을 올랐는가 싶은데 2-3개의 봉우리가 서봉에 앞에 있다. 서봉은 뒤에 숨어 있으니 몇개의 암봉을 지나야한다. 2병의 물은 이미 다 마시고, 준비해간 칡차, 오디차, 인삼액기스로 갈증을 달래보는데 힘들다. 마침 60대 후반의 남자가 물을 들고 지나가기에 과자 한봉과 교환 제의로 한모금을 꿀꺽 들어 마셨다. 그분은 배낭 옆에 아직 물이 있으니 덜 미안하다. 3분2의 물병이 바닥에 조금 남았다. 하지만 내려가는 분이니 하고 내마음을 달래보지만 사실 너무 많이 마셨다. 그분이 병을 살핀다. 속으로 "엄청 마시네" 하고 후회하는 같다. 절반도 못간 나도 걱정이지만 그분도 걱정이다. 사실 할미봉이 힘드는 곳이니 말이다. 산에서 물달라고 하는것은 예의가 아닌줄 알면서 물한병이 그분 배낭에 있는것을 보고 과자 1봉과 교환 제의를 했다. 앞으로 갈증과의 전쟁이다. 이구간 갈때 물이 많이 필요하다는 선답자들의 조언이 생각난다. 출발시 비상으로 각종 과일즙을 준비해서 다행이다. 서봉에 도달하니 몇명의 탐방인들이 촬영하고 있다. 역시 전망이 극치다. 집사람에게 화상통화로 빙빙 돌아 전망을 비추니 좋다고하는데 잘보이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남덕유산이 1.2키로인데 계단이 거의 80도이다.너무 겁나서 몸을 반대로해서 엉검엉검 내려갔다.다리가 후들거려서 게단 양손잡이을 잡고 조심조심 아래로 내려간다. 끝나고  흙길을 따라 가다가 다시 오르막 오르니 남덕유산(1.507) 정상이다. 이 지역산은 거의 1,400미터 이상인데 남덕유산과 덕유산(향적봉)이 1,500미터이상이다. 주로 영각사 탐방 센터에서 오르는 등산객이다. 다시 가야 할 삿갓봉을 보니 아연실색이다. 훼손된 통나무 급한 계단길을 조심스레 내려간다. 무명 오르내림이 엄청 힘들다. 타오르는 갈증에다 아직도 4키로미터 남은길이 정말 무섭다. 길섶에 털석 주저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나만의 시간을 즐겨본다. 또다시 출발하지만 50미터만 가면 숨이차다. 등산 길이 낙엽이 떨어진 흙길이 대부분이지만 바위길도 자주있어 체력이 고갈된다. 이르기를 수십번 하니 삿갓대피소가 1.4키로이다. 아무래도 늦을같아 대피소에 신고하고, 혹시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배달 부탁하니 말이 없다. 아마도 곤란한 같아 아예 포기하고 차안에 두고온 물한병이 이리 아쉬운지! 쉴때마다 잃어버리는 물건이 늘어난다. 손수건, 장갑 등이고 안경, 스틱 등도 놔두고 온다. 당시에 집중력이 떨어진 같다. 드디어 삿갓봉 밑에 도달했는데 300미터 올라가야한다. 이건 도무지 말이 안된다. 대피소 가는 길에 벗어난 대간길인지! 조금 오니 이번엔 100미터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길섶에 주저 앉으니 다리가 후들거리더니 마비상태가 온다. 발을 높이 드니 괜찬아지다가 다리를 내리면 다시 아프다. 100미터의 삿갓봉은 그림의 떡이다. 이젠 오르막은 오르지 못하는 상태다. 거의 10분간 고민하다가 포기하고 800미터의 대피소까지 내려가는데 끝없는 사막길이다. 대피소 300미터 전 이정표가 있는데 사람소리가 들린다. 그 300미터도 얼마나 멀고먼지!  이를악물고 기진 맥진하여 도착하니 단체여행객들이 식사중이다. 식사하라고 권하는데 너무 반갑지만 물이 필요하다니 준수하게 생긴 젊은분이 물한병을 잽싸게 준다. 정말 고맙다. 당시는 그분이 천사다. 물론 다른분들도 고맙다. 모두들 천복을 받으소서! 그 자리서  단숨에 비우고나니 살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10분후 60대초반의 남자가 무거운 배낭을 갖고 내앞에 도착한다. 12시에 육십령에서 출발한 김해사는 분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대단하다고 칭찬하니 금방 식사동료가 된다. 나는 13시간 걸렸는데 이분은 6시간이다. 나의 한심한 체력이 대조된다. 보통사람은 6시간이면 도달하는데 나는 2배가 넘는다. 김해분이 끓여준 라면 국물에다 주먹밥을 말아서 먹으니 이것이야 말로 지상최고의 요리! 당뇨로 잘 안먹던 라면이 이런 멋진 요리일 줄이야!  오늘 집에서 등산기 쓰며 집사람에게 라면을 부탁한다. 이후  50미터 내리막길에 있는 참샘에 가기가 너무 힘들어 1,500원주고 물 두 병을  사고 밤새 다 마셨다. 빗물탱크에 꼭지로 발도씻고, 양치질하고  9시에 소등하니 모포 2장을 구입하여 뒤척이다가 하루밤을 토끼잠으로 비몽사몽으로 자니 잤는지 눈을 감았다 떳는지 모른다.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물없이 청소되는 멋진시설이다. 냄새도 없는데 대소변에 거품이 나와 없에주는 과학적인 시설이다. 1,000미터 이상의 고지에 참샘에서 2밀리 어린이 오줌줄기같이 계속 물이 나와서 등산인들의 감로수다. 그기서는 세수나 양치하면 엄청난 벌금이 부과된다. 주변이 깨끗하다. 첩첩 고산의 오아시스이며 멋진 시설이다. 숙박자는 남자 15명정도이고 여자는 1명이다. 관리인 1명. 취사실, 매점이 있는데 매점은 자판기가 고장이고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을때도 있으니 미리 준비 해야한다. 사진 올려봅니다.




거창에서 도착한 경상도쪽 백두대간비, 육십령은 고개가 60개이라서 육십령이고, 장수 안의서 60리라서 육십령이고, 도적이 있어 60명이 모여야 넘어간다는 3개의설이 있다.


백두대간 통로지나 전북 지역 장계휴게소인데 더 넓고 깨긋하다. 들머리도 여기 충혼탑 옆 계단길이라 빈터에 주차했다, 주차비는 무료이다.


장수 장계휴게소에 세워진 웅장한 육십령 비석

신창식 소령외 55명 정말 감사합니다.


국군영령들의 혼에 잠시 마음을  두고 감사함. 그분들은 목숨을 걸고 이산을 다녔으나 나는 건강을 위하여 등산하니 너무 고맙지만 가슴에 애통함이 느껴진다. 신창식 소령 이하 55명의 유공자들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대명이 시뇨-나는 프리트다-라는 불로그를 가진 분의 핸드폰 화면-나중에 집에서 클릭해서 등산기를 읽어봄

 장계휴게소 쪽이 들머리이다. 충혼탑 옆에 오르는 계단길이 있다.

 계단서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데 남덕유산 쪽으로 가야함-무령고개는 지리산 쪽이다. 무룡산과 간혹 혼란 ㅎㅎㅎ

육십령 서상면 쪽의  고개마을-논토도 없는데 어찌저리 잘살고 집이 좋을까!

슬슬 올라오다보니 벌써 1.5키로



흙길을 오르니 갑자기 가파른 지점에 컴에서 보던 암릉 밧줄구간이 나타남-아직까지 별로 힘들지 않음

 아래사진-힘들게 올라온 할미봉인데 내리막길은 위험구간이 있음.  경치는 지상극락임-할미봉은 병주고 약주고ㅎㅎㅎ.







할미봉 옆 암봉도 멋지다.

대간길의 교통요지-힘들면 탈출길

대포바위는 500미터아래있어 그냥 나무가지새로 보기만 하고 서봉으로--

 할미봉 내리막길은 길이 가파를고 험하다-사진은 별로이나 실제는 경사가 대단함

이런 계단도 시설되어있고

전북 장계쪽도 조망해보고

 길 가운데 멋진 소나무도 감상하고

그러다보니 5.5키로오고 서봉은 2.1이지만 여기서 부터 계속 오르막길이라 엄청 체력 고갈

육십령에서 7.3키로 왔으나 서봉은 2-3개비슷한 산이 앞을 가려 보이지 않음

서봉인줄알고 올랐지만 서봉은 다시뒤에 ㅠㅠㅠ


드디어 서봉도착 -집사람에게 화상전화로 빙빙 돌아 보여준곳 8미터 모자란 1,500미터인데 서봉은 장수덕유산이라고도함 -남덕유산은 동봉


남덕유산에 도착하여 영각사쪽 내려가는 계단길

동봉이라 부르는 남덕유산 -그동안 오고싶은곳 탐방 해결



급내리막길로 남덕유산 내려오니 4,2키로 거리로 엄청난 갈증과 체력이 소모되어 여기서부터는  정말 고행길-결국 삿갓봉은 못으르는 아쉬움을 갖는다.ㅠㅠ

지리산 천왕봉도 멀리조망- 반야봉도 저긴가?

점저 힘이드는 4키로전인데 각종 즙으로 갈증해결하나 물만 못하더라. 그 유명한 정관장 액기스즙도 역부족

드디어 월성치 도달-황점마을로 내려가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월성재가 이름이 멋지다.

대피소 가는중 이런 계단도--삿갓대피소 1.5키로전


육십령에서 12시 출발하고도 나보다 10분늦게 도착해서 식사 준비중인 식사동료-김해분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분-떠나면서 물한병과 쑥떡을 주고감- 라면 국물을 제공하여 명요리를 만끽함-복받으십시요.


육십령에서 12시 출발하고도 나보다 10분늦게 도착해서 식사 준비중인 식사동료-김해분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분-떠나면서 물한병과 쑥떡을 주고감- 라면 국물을 제공하여 명요리를 만끽함-복받으십시요.


참샘의 시설 -물줄기가 아주 가늘어 물받기가 다소 힘들지만 감로수다. 세수나 양치하면 과태료 부과


아래사진- 급하게 내려가는 참샘계단길 50미터이지만 힘들다. 다음날 새벽 6시에 여기서 물 3병을 받아 다음 구간에 요긴하게 사용




 멋진 시설의 삿갓 대피소 전경- 남여 숙박실이 각각 있고 50명 정도 숙박 가능할 같음. 2층 침대로 나무로 되었음- 온도를 알맞게 조절해주어 잠이 잘옴-9시에 소등하니 금방 코를 골고자는 사람 있음-2일간 잠이 안오는 것은 왜그런가!-이날 겨우 3시간 정도 토끼잠을 잤음-2일간의 수면시간 겨우 3시간도 못되는 같음.-이날 남자는 15명정도이고 여자는 1명, 관리인 한명. 샤워시설은 없고 빗물통에서 양치, 세족, 세수를 해야함- 이 높은 산중에 전기는 어찌하여 사용하는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