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71장-지병

문장대 2025. 10. 31. 19:34

노자 도덕경 제71장 모름을 아는 지혜, 앎이라는 병

 

知不知上;不知知病。夫唯病病,是以不病。聖人不病,以其病病,是以不病。

知不知上;(지부지상)

不知知病。(부지지병)

夫唯病病,是以不病。(부유병병, 시이불병)

聖人不病,以其病病,(성인불병, 이기병병)

是以不病。(시이불병)

한자의 훈음

知 지 (알)

不 불 (아니)

上 상 (위)

病 병 (병)

夫 부 (남편)

唯 유 (오직)

是 시 (옳을)

以 이 (이로)

聖 성 (성인)

人 인 (사람)

其 기 (그)

번역

알고도 모르는 듯 하는 것이 좋은 것인 다음에 모르면서 모두 아는 척 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안다면 병이 되지 않도록 해 준다. 성인이 병이 없는 것은 자기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이 되지 않도록 해 준다.

우화

제목: 지혜로운 약사와 허풍쟁이 마을 사람 이야기

깊은 산골 마을에 한 노약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약초를 잘 알고, 병의 원인을 꿰뚫는 지혜로 마을 사람들을 도왔지만, 늘 겸손하게 행동했습니다.

마을에는 허풍쟁이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작은 약초 하나만 보고도 ‘이 약은 모든 병을 낫게 한다’며 사람들에게 허세를 부렸습니다.

어느 날, 마을 사람 몇 명이 젊은이의 약을 잘못 사용해 병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는 당황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드러내고 싶어, 더 많은 약을 섞어 팔았습니다. 그 결과, 자신도 병에 걸리고 체력이 쇠약해졌습니다.

반면 노약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약초를 주면서도, 절대 자신이 모든 것을 아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체질과 병의 상태를 관찰하며, 그들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건강을 회복하도록 도왔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약사에게 의지하며, 그의 지혜를 배웠지만, 약사는 늘 “나는 다 알지 못한다네. 자연이 우리를 가르치게 두세”라고 말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허풍쟁이는 여전히 병들고 힘들었지만, 노약사는 건강하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평온히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아는 척하지 않고 진정으로 아는 사람만이 자신과 세상을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해설

노자 도덕경 제71장 모름을 아는 지혜, 앎이라는 병

1. 앎의 역설 가장 높은 경지와 가장 깊은 병

71장은 '앎(知)'이라는 매우 흥미롭고도 우리 삶에 직접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노자는 이 장에서 앎의 본질에 대한 충격적인 역설을 제시하며, 진정한 지혜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知不知, 上. 不知知, 病.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최상의 경지요, 모르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이 병이다.)

知不知, 上 (지부지, 상)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이것이 바로 노자가 말하는 최상의 지혜입니다. 이는 단순히 겸손의 미덕을 넘어섭니다. 소크라테스가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자신의 앎이 언제나 불완전하고 유한하다는 사실을 매 순간 자각하는 상태입니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의 지식의 경계를 명확히 알고 있기에 섣불리 단정하지 않으며,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에 열려 있습니다.

不知知, 病 (부지지, 병) 반대로, "모르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은 병이라고 진단합니다. 여기서 '병(病)'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앎에 대한 맹신'이라는 병입니다. 내가 가진 지식, 내가 내린 판단, 내가 믿는 신념이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는 순간, 우리는 소통 불가능한 벽을 쌓고 스스로를 그 안에 가두게 됩니다. 이는 현대 심리학의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 즉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인지 편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2. 병의 치유법 병을 병으로 아는 것

 

그렇다면 이 '앎의 병'에 대한 노자의 처방전은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그 해법은 병 자체를 직시하는 데 있습니다.

夫唯病病, 是以不病.

(오직 이 병을 병으로 알기에, 병이 되지 않는다.)

'병을 병으로 안다(病病)'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의미할까요? 감기에 걸렸을 때 기침과 열이라는 증상을 통해 '내가 감기에 걸렸구나'라고 인지하고 약을 먹듯, '앎의 병' 또한 그 증상을 자각하는 데서 치유가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닫을 때, 내 생각과 다른 정보에 불편함을 느낄 때, 세상을 흑백논리로만 보려 할 때, 우리는 '앎의 병'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병을 병으로 아는 것'은 단순히 '내가 아는 척했구나'라고 반성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내가 굳건히 쌓아 올린 지식의 성벽에 스스로 작은 문을 하나 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 문을 통해 새로운 바람과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나의 앎이 언제나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3. 성인(聖人)의 건강함 경계에 대한 앎

마지막으로 노자는 성인(聖人)의 모습을 통해 이 지혜를 완성합니다.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성인에게 병이 없는 것은, 그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은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병들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앎을 절대적인 진리로 착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것이 거대한 '모름'의 바다에 떠 있는 하나의 작은 섬과 같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지식이라는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지만, 그 창문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그는 언제나 창문 밖의 무한한 풍경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데 주저함이 없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데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병을 병으로 앎으로써' 병에 걸리지 않는 성인의 모습입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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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 도덕경 제71장 모름을 아는 지혜, 앎이라는 병|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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