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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70장-지난

문장대 2025. 10. 31. 14:33

노자 도덕경 제70장 허름한 옷 속에 옥을 품다 (被褐懷玉)

 

吾言甚易知,甚易行。天下莫能知,莫能行。言有宗,事有君。夫唯無知,是以不我知。知我者希,則我者貴。是以聖人被褐懷玉。

吾言甚易知,甚易行。(오언심이지, 심이행)

天下莫能知,莫能行。(천하막능지, 막능행)

言有宗,事有君。(언유종, 사유군)

夫唯無知,是以不我知。(부유무지, 시이불아지)

知我者希,則我者貴。(지아자희, 즉아자귀)

是以聖人被褐懷玉。(시이성인피갈회옥)

한자의 훈음

吾 오 (나)

言 언 (말)

甚 심 (심할)

易 이 (쉬울)

知 지 (알)

行 행 (행할)

天 천 (하늘)

下 하 (아래)

莫 막 (없을)

能 능 (능할)

有 유 (있을)

宗 종 (근본)

事 사 (일)

君 군 (임금)

夫 부 (남편)

唯 유 (오직)

無 무 (없을)

是 시 (옳을)

以 이 (이로)

不 불 (아니)

我 아 (나)

者 자 (자)

希 희 (드물)

則 즉 (곧)

貴 귀 (귀할)

聖 성 (성인)

人 인 (사람)

被 피 (입을)

褐 갈 (갈색옷)

懷 회 (품을)

玉 옥 (구슬)

번역

내 말은 쉽고 따라 행하기도 쉬운데 사람들 중에 아는 자도 행하는 자도 없는 것이다. 말에는 근원이 있고 사물에는 주재자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를 모르는 것이다. 나를 아는 자는 드물고 나를 따르려는 자도 귀한 편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남루한 베옷을 입은 속에 구슬을 감추고 있다.

우화

제목: 겉옷 속의 옥과 소박한 어부 이야기

작은 강가 마을에 겉보기엔 평범하고 소박한 어부 한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낡은 옷을 입고, 조용히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그저 소박한 어부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 어부의 마음속에는 마치 옥처럼 순수하고 귀한 지혜와 덕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지만, 그 과정에서 늘 서로를 배려하고, 강과 물고기, 자연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은 호기심에 물었습니다.

“어부님,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데, 어떻게 그렇게 평화롭고 흔들림 없이 살아가십니까?”

 

어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겉옷은 소박해 보여도, 마음속에 귀한 옥을 품으면 삶이 바르게 흐르지요. 사람들은 보지 못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의 진실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어부의 삶을 관찰하며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욕심과 경쟁에서 벗어나, 단순하지만 본질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점차 그의 겸손과 내면의 지혜가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겉으로 화려하고 힘있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속에 담긴 덕과 진리를 지키며 소박하게 사는 삶이 진정한 힘과 지혜를 만든다는 것을.

해설

노자 도덕경 제70장 허름한 옷 속에 옥을 품다 (被褐懷玉)

1. 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러나 가장 어려운 가르침

70장은 "내 말은 알아듣기 매우 쉽고, 행하기도 매우 쉽다. 그러나 천하의 누구도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행하지도 못한다"는 노자의 깊은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말입니까? 세상에서 가장 쉽다는 가르침이,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가르침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처럼 살아라', '겸손해라', '다투지 마라', '텅 비워라'. 노자의 가르침에는 복잡한 교리나 어려운 수행법이 없습니다.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소박하고 단순한 자연의 이치에 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머리로는 이 말들이 옳고 지극히 단순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무언가를 강렬히 원하게 될 때, 우리는 이 단순한 진리를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복잡해지고, 더 많이 채우고, 더 높이 올라가라고 속삭입니다. 단순함보다는 화려함을, 비움보다는 채움을, 겸손보다는 자기 PR을 가치있게 여기는 세상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노자의 '쉬운 말'은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오히려 가장 어려운 가르침이 되는 것입니다.

2. 뿌리와 중심을 보는 눈 언유종(言有宗), 사유군(事有君)

 

사람들이 자신의 쉬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노자는 명쾌한 진단을 내립니다.

言有宗, 事有君.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말에는 뿌리가 있고, 일에는 중심이 있는 법인데, 사람들이 오직 이것을 알지 못하기에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서 '종(宗)'은 집안의 족보가 시작되는 시조, 즉 근원과 계통을 의미합니다. '군(君)'은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 즉 모든 것을 통솔하는 핵심 원리를 뜻합니다. 노자가 하는 모든 개별적인 말과 가르침(言)들은 하나의 거대한 뿌리, 즉 '도(道)'라는 근원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입니다. 성인이 하는 모든 행위(事)들 역시 '도(道)'라는 변치 않는 중심축을 기준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은 나뭇잎 하나하나의 모양새나 가지의 뻗음새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 모든 잎과 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거대한 뿌리와 줄기는 보지 못합니다. 수많은 현상과 사건들에 허둥댈 뿐, 그 모든 것을 꿰뚫는 단 하나의 핵심 원리는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노자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벽지 구경하듯 겉모습만 보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것입니다.

3. 피갈회옥(被褐懷玉) 내면의 빛을 간직하는 삶

마침내 노자는 이 모든 통찰을 하나의 아름답고 강렬한 이미지로 응축시킵니다.

是以聖人被褐懷玉.

(이런 까닭에 성인은 거친 베옷을 입고 있으나, 가슴속에는 옥을 품고 있다.)

'갈(褐)'은 누더기처럼 거칠고 값싼 옷입니다. '옥(玉)'은 가장 순수하고 귀한 보석이지요. 이 구절은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피갈(被褐), 거친 베옷을 입는 것 이것은 노자가 말한 "알기 쉬운" 외면의 모습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는 보잘것없고,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소박한 삶의 태도입니다. 굳이 남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고, 세상의 부와 명예에 초연한 모습입니다.

회옥(懷玉), 옥을 품는 것 이것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내면의 실체입니다. 말의 뿌리(宗)이자 일의 중심(君)인 '도(道)'와 하나 된 순수하고 단단한 마음입니다. 겉모습과 상관없이 스스로 충만하고 빛나는 내면의 보석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회옥피갈(懷玉被褐)'이 아닌 '회갈피옥(懷褐被玉)', 즉 '속은 비어있어도 겉은 옥으로 치장하라'고 부추기는 시대는 아닌가요? SNS 속의 화려한 이미지, 명품 로고, 빛나는 경력 등 우리는 끊임없이 겉모습, 즉 '옥으로 만든 옷'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노자는 진정한 가치는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 있지 않다고 단언합니다. 거친 옷을 입어도 내 안에 귀한 옥을 품고 있는 사람, 즉 내면의 중심과 진실을 간직한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존귀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주는 이가 드물어도(知我者希), 바로 그 내면의 옥이 있기에 성인은 고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화와 존엄을 지킬 수 있습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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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 도덕경 제70장 허름한 옷 속에 옥을 품다 (被褐懷玉)|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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