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대 이조전랑 자리에 임명이 예정된 사람이 김효원 이었습니다. 장원급제 출신에다 평소 행실도 올발라서 젊은 사류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죠. 그런데 김효원이 이조전랑 자리에 오르는 걸 심의겸이 사람이 반대한 거예요. 이 심의겸은 외척 출신입니다. 을사사화 이후 외척이라면 치를 떨던 사림 중에는 심의겸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김효원은 이조전랑이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듬해 김효원의 후임자로 심충겸이 거론돼요.이름에서 눈치 채셨나요? 심충겸은 심의겸의 동생입니다. 그러자 김효원이 반대를 한다. 이때부터 여론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심의겸의 집이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인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심의겸은 외척인사인데 외척 결사 반대를 외친 후자는 동쪽에 집이 있는 김효원과 뜻을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