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81장-현질

문장대 2025. 10. 31. 20:05

노자 도덕경 제81장 덧없는 말을 남기고 길 위에서 사라지다

 

信言不美,美言不信。善者不辯,辯者不善。知者不博,博者不知。聖人不積,既以為人己愈有,既以與人己愈多。天之道,利而不害;聖人之道,為而不爭。

信言不美,美言不信。(신언불미, 미언불신)

善者不辯,辯者不善。(선자불변, 변자불선)

知者不博,博者不知。(지자불박, 박자부지)

聖人不積,(성인불적)

既以為人己愈有,(기이위인기유유)

既以與人己愈多。(기이여인기유다)

天之道,利而不害;(천지도, 리이불해)

聖人之道,為而不爭。(성인지도, 위이부쟁)

한자의 훈음

信 신 (믿을)

言 언 (말)

不 불 (아니)

美 미 (아름다울)

善 선 (착할)

者 자 (자)

辯 변 (변론할)

知 지 (알)

博 박 (넓을)

聖 성 (성인)

人 인 (사람)

積 적 (쌓을)

既 기 (이미)

以 이 (이로)

為 위 (할)

己 기 (자기)

愈 여 (나을)

有 유 (있을)

與 여 (줄)

多 다 (많을)

天 천 (하늘)

之 지 (의)

道 도 (길)

利 리 (이로울)

害 해 (해칠)

爭 쟁 (다툴)

번역

진실한 말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아름답게 꾸민 말에는 진실이 없는 것이다. 참다운 사람은 변명을 하지 않고 변명을 잘하는 사람은 참다운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고 많이 아는 사람은 참으로 알고 있지 못한 편이다. 성인은 자신을 위해 쌓아두는 일이 없이 남을 위함으로 더욱 있게 되고 남에게 무엇이든 다 주지만 그로 인하여 더욱 넉넉해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하지만 해치지 않고 성인의 도는 일을 행하여 다투지 않도록 해 준다.

우화

제목: 은빛 강과 성실한 어부 이야기

깊은 숲과 산 속, 맑은 물이 흐르는 은빛 강이 있었습니다. 그 강가에는 성실한 어부 한 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큰소리를 치지 않고, 매일 아침 강물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필요한 만큼만 사용했습니다.

어느 날, 근처 마을에서 말재주가 뛰어난 상인이 강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호언장담하며 말로 사람들을 설득해 물고기를 더 많이 얻고, 자신의 이름과 재산을 크게 알리고 싶어 했습니다.

상인은 성실한 어부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보세요, 이 강에는 온갖 좋은 물고기가 있어요. 제가 좋은 방법으로 모두 잡아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말이 화려하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오. 강과 물고기는 그 자체로 소중하며, 함부로 욕심을 부리면 결국 강과 나 모두 해를 입게 되지요."

 

상인은 어부의 말이 심심하게 느껴졌지만, 어부는 강에서 매일 적당히 물고기를 잡고, 남은 물고기는 강 속에 돌려보냈습니다. 그러자 강물은 늘 깨끗하게 유지되고, 은빛 강에는 물고기가 풍부하게 살았습니다.

어부는 또한 주변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 일부 물고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는 베푸는 것을 자랑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도움 덕분에 평화롭게 살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어부가 나눌수록 그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만족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은빛 강은 사람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되었고, 상인 역시 강의 본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말과 재주보다는, 진실과 자연스러운 질서, 그리고 나누는 삶이 진정한 힘임을 깨달은 것이지요.

해설

노자 도덕경 제81장 덧없는 말을 남기고 길 위에서 사라지다

1.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세 가지 시금석(試金石)

5천 자에 달하는 도덕경의 대장정, 그 마지막 장은 어떤 화려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마치 멀리 떠나는 노스승이 담담하게 남기는 마지막 당부처럼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지혜의 정수들을 들려줍니다. 노자는 진짜와 가짜, 본질과 현상을 구별하는 세 가지 명쾌한 기준을 제시하며 시작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진실의 시금석'과도 같습니다.

말의 시금석 (信言不美, 美言不信)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광고 카피나 정치인의 연설(美言)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지만, 그 안에는 진실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진심이 담긴 말(信言)은 때로는 투박하고 어눌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 깊은 신뢰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의 시금석 (善者不辯, 辯者不善) "선한 사람은 말을 잘하지 못하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여기서 '변(辯)'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현란한 말솜씨를 부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으로 선한 사람은 논쟁으로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반면,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종종 진실이나 선의보다 자신의 지적 우월감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지혜의 시금석 (知者不博, 博者不知) "진정으로 아는 자는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자는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온갖 지식과 정보를 꿰고 있는 박식한 사람(博者)은 '많이' 알지는 몰라도, 그 지식의 핵심을 꿰뚫는 '깊이'는 없을 수 있습니다. 반면, 진정으로 아는 사람(知者)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해도, 사물의 근본 원리를 꿰뚫어 보는 하나의 깊은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비어있는 손의 역설적인 풍요로움

이어서 노자는 성인(聖人)의 삶의 방식을 통해, 도덕경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위대한 역설을 이야기합니다.

聖人不積,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己愈多.

(성인은 쌓아두지 않는다. 남을 위해 애쓸수록 자신은 더욱 풍족해지고, 남에게 모두 내어줄수록 자신은 더욱 많아진다.)

이것은 '내 것을 주면 내 것이 줄어든다'는 세상의 상식적인 산수를 완전히 뒤집는 '역설의 산수'입니다. 성인은 재물이나 지식, 명예를 자신 안에 쌓아두지(不積) 않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남을 위해 쓰고(爲人), 남에게 내어줍니다(與人).

마치 깊은 산속의 샘물과 같습니다. 고여있는 저수지는 퍼낼수록 줄어들지만, 끊임없이 솟아나 흘려보내는 샘물은 마르지 않고 오히려 주변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성인은 바로 이 샘물과 같습니다. 나눔을 통해 그는 더 큰 신뢰와 존경, 그리고 더 깊은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의 '줌(giving)'이 곧 '얻음(having)'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것'을 지키고 쌓아야만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결핍의 경제학' 속에 살고 있지만, 노자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지는 '풍요의 경제학'을 말합니다.

3. 도(道)의 마지막 서명

이제 노자는 5천 자에 달하는 도덕경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하늘의 길'과 '성인의 길'이라는 두 개의 장엄한 서명(署名)을 남깁니다. 이것은 도덕경 모든 가르침의 최종 요약입니다.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하늘의 길은 이로움을 줄 뿐, 해치지 않는다. 성인의 길은 행하되, 다투지 않는다.)

하늘의 길 利而不害 (이이불해)

이것은 도(道)의 본성에 대한 노자의 최종적인 정의입니다. 하늘, 즉 자연의 길은 궁극적으로 모든 것을 살리고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일부러 무언가를 해치거나 파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상의 본질에 대한 깊고 따뜻한 긍정입니다.

성인의 길 爲而不爭 (위이부쟁)

이것은 도를 따르는 인간이 걸어야 할 가장 이상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성인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행하고(爲) 세상에 기여하지만, 결코 자신의 공을 다투거나(不爭) 남과 경쟁하여 이기려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도덕경 전체를 통해 우리가 보아왔던 '무위(無爲)'의 철학, '부쟁(不爭)'의 윤리가 응축된 한마디입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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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해설과 이미지 : 구글 제미나이 https//gemini.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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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출처] 노자 도덕경 제81장 덧없는 말을 남기고 길 위에서 사라지다|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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