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79장-임계

문장대 2025. 10. 31. 20:00

노자 도덕경 제79장 진정한 화해와 하늘의 편애

 

和大怨,必有餘怨;安可以為善?是以聖人執左契,而不責於人。有德司契,無德司徹。天道無親,常與善人。

和大怨,必有餘怨;(화대원, 필유여원)

安可以為善?(안가이위선)

是以聖人執左契,而不責於人。(시이성인집좌계, 이불책어인)

有德司契,無德司徹。(유덕사계, 무덕사철)

天道無親,常與善人。(천도무친, 상여선인)

한자의 훈음

和 화 (화해할)

大 대 (클)

怨 원 (원수)

必 필 (반드시)

有 유 (있을)

餘 여 (남을)

安 안 (어찌)

可 가 (가능할)

以 이 (이로)

為 위 (할)

善 선 (착할)

是 시 (옳을)

聖 성 (성인)

人 인 (사람)

執 집 (잡을)

左 좌 (왼)

契 계 (계약)

而 이 (그리고)

不 불 (아니)

責 책 (책임질)

於 어 (어조사)

德 덕 (덕)

司 사 (관직)

無 무 (없을)

徹 철 (철저할)

天 천 (하늘)

道 도 (길)

親 친 (친할)

常 상 (항상)

與 여 (함께)

번역

큰 원한은 풀어도 앙금이 남으니 큰 원한을 푼다고 어찌 선이 되겠는가. 성인은 빚 문서를 지니고 있을 뿐 빚 독촉을 하지 않도록 해 준다. 덕이 있으면 빚은 저절로 갚아지고, 덕이 없으면 빚을 억지로 받아 낸다. 하늘의 도에는 사사로움이 없고, 언제나 선한 사람 편에 선다.

우화

제목: 두 마을과 성실한 서기 이야기

옛날 두 마을이 있었습니다. 한 마을에는 규칙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다른 마을에는 원한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두 마을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 사람과 재산이 상했습니다. 양쪽 모두 화해를 원했지만, 이미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분노를 쉽게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때 한 성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마을의 서기에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은 형벌과 명령으로 완전히 바꿀 수 없네. 남은 원한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까지 미치고, 선한 사람마저 억울하게 만들 수 있지."

성인은 서기에게 왼손 계약을 맡기고, 사람들을 책망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서기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계약으로 기록하고, 신뢰와 약속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법률이나 문서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들 스스로 계약을 신뢰하게 만든 것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의아해했습니다. "형벌도 없고, 왜 아무도 책망하지 않는 거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서로의 약속을 지키고 서로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다툼과 원한은 점차 사라졌고, 선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마을을 평화롭게 이끌었습니다.

한 해가 지나자, 두 마을은 완전히 화합했고, 사람들은 성인이 말했던 신뢰와 덕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천도처럼 친소를 가리지 않고, 오직 선한 사람과 함께하는 질서가 마을을 지킨다는 것을 말입니다.

해설

노자 도덕경 제79장 진정한 화해와 하늘의 편애

1. 덜어내지 못한 마음의 앙금

79장은 관계에 대한 놀랍도록 현실적인 통찰로 시작합니다. "큰 원한을 화해시켜도 반드시 남는 원한이 있으니, 어찌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는가?"

깊은 상처와 원한은 법적인 판결이나 공식적인 사과만으로 결코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억지로 화해를 종용하고 갈등을 서둘러 덮어버리면, 그 상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 '앙금(餘怨)'으로 가라앉아 관계를 계속해서 병들게 합니다.

노자는 이러한 겉치레 화해는 결코 선(善)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우리는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고 '화해'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겉으로만 봉합된 갈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깊은 원망의 싹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빚 독촉을 하지 않는 채권자 덕(德)의 방식

 

그렇다면 진정한 화해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노자는 그 길을 '빚 문서(契)'라는 비유를 통해 설명합니다.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이 때문에 성인은 빚 문서의 왼쪽 조각을 쥐고 있을 뿐, 상대방에게 빚을 갚으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덕이 있는 사람은 계약 관계를 관리하고, 덕이 없는 사람은 빚 징수만을 관리한다.)

고대 중국에서 계약서는 대나무 조각을 쪼개어 채권자와 채무자가 한 조각씩 나누어 가졌습니다. 채권자가 가진 왼쪽 조각(左契)이 바로 '빚을 받을 권리'의 증표였습니다.

덕 없는 징수원 (無德司徹) 이 사람은 오직 '내가 받아야 할 것'에만 집착합니다. 그는 끊임없이 상대의 잘못을 상기시키고, 빚을 갚으라고 닦달합니다. 관계가 망가지든 말든, 자신의 권리를 관철시키는 것이 유일한 목표입니다.

덕 있는 계약자 (有德司契) 성인(聖人)은 다릅니다. 그는 빚을 받아내는 것보다 상대와의 '관계' 자체를 더 소중히 여깁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왼쪽 조각을 쥐고, 즉 자신의 원칙과 마음을 지키며, 상대방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오른쪽 조각을 맞춰오기를 기다립니다. 닦달과 비난이 아니라, 신뢰와 기다림을 통해 관계가 회복될 공간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3. 하늘은 누구의 편을 드는가?

마지막으로 노자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장엄한 선언으로 끝을 맺습니다.

天道無親, 常與善人.

(하늘의 도는 누구 하나 편애함이 없지만, 언제나 선한 사람의 편에 선다.)

'하늘이 편애함이 없다(天道無親)'는 것은, 하늘이 우리의 기도나 제물에 따라 복을 내리는 인격적인 신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늘의 도, 즉 자연의 법칙은 그저 묵묵히, 그리고 공평하게 작동할 뿐입니다.

그런데 왜 그 공평한 하늘이 '언제나 선한 사람과 함께한다(常與善人)'고 말할까요? 여기서 '선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앞에서 말한 성인, 즉 빚 독촉을 하지 않고 신뢰와 기다림으로 관계를 지켜나가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상을 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선한 사람'의 방식, 즉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신뢰하며,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는 방식이 바로 하늘의 도와 같기 때문에, 하늘의 힘이 언제나 그와 함께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유능한 서퍼를 떠올려 보십시오. 바다(天道)는 특정 서퍼를 편애하지(無親) 않습니다. 하지만 파도의 흐름을 읽고 그 힘에 자신을 맡길 줄 아는 훌륭한 서퍼(善人)는 언제나 파도와 함께 멋진 춤을 춥니다(常與). 반면, 파도를 힘으로 이기려는 서퍼는 번번이 물을 먹고 맙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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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해설과 이미지 : 구글 제미나이 https//gemini.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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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 도덕경 제79장 진정한 화해와 하늘의 편애|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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