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백두대간

분지안말-사다리재-백화산-황학산-분지안말

문장대 2016. 4. 18. 23:33

1. 산행지 : 분지안말-사다리재-평천지-뇌정산 갈림길-만덕사 갈림길-백화산-흰드매 삼거리-황학산-분지안말

2. 산행일시 : 2016년 4월18일 10시- 19시(9시간탐방-보통사람은 5시간 정도)

3. 산행인 : 문장대 혼자

4. 참고사항 : 사다리재 접근거리-2키로, 흰드매 이정표 탈출거리-2키로. 백두대간 마루금-6키로정도.  백두대간 마름금 탐방 합계=146키로. 오늘 도상거리=10키로.


- 등산기-

  작년 이맘때에 이만봉, 백화산, 황학산을 수직으로 올랐지만 마루금을 탐방 못했다. 백화산도 만덕사로해서 올라왔는데 그 때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몰랐다. 서울 용두산악회 문유복님(문어발)일행을 늘재에서 점촌까지 태워준 인연으로 백두대간의 개념을 알고 대간 등산기를 읽고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탐방했다. 당시는 수직적 탐방이라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나의 체력상 1-2키로 정도 탐방했을 뿐이다. 이번에 사다리재 부터 황학산 지나 분지안말 이정표까지 6키로를 탐방했다. 상주 자택에서 아침마당을 매일 보니 항상 끝나면 항시10시 출발이다. 11시에 분지 안말에 도착하여 동네분에게 주차 양해를 구하고 공터에 주차하고,  마을 입구 이정표대로 이만봉쪽 사다리재를 향해 출발했다. 어제 비가와서 동네개울에 맑은물이 철철 내려온다. 시원한 흐름을 보면서 개울가를 이리저리 넘나들며 오르는데 오늘도 역시 고달프다. 이리저리 개울따라 걷다가 마지막 개울지나니 가파른 전나무 산길이다. 5분을 못가서 쉬면서 엄청 땀을 흘리며 1시간을 오르니 작년에 본 경주손씨 할머니 묘지가 나온다.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할머니 1년동안 편히 쉬셨나요!" 라고 맘속으로 인사했다. 이 묘지는 우리 등산인에게 반가운 이정표다. 이후 전나무 숲 지나니 돌길이고 엄청 가파르다. 오를 수록 너들지대라 발이 아파온다. 몇번 미끄러지기도 한다. 천신만고 끝에 사다리재를 오르니 거의 12시다. 다른 사람은 40-50분이면 오르는길을 약한체력으로 수십번 쉬니 2시간이다. 맘속으로 절반은 왔다고 생각하고 좌측 백화산을 향해 오른다. 우측 곰틀봉과 이만봉은 작년에 탐방했다. 그리고 며칠전은 희양 산성에서 이만봉까지 왔으니 마루금은 연결된 셈이다. 체력만 좋으면 이만봉과 시루봉을 갔다오면 좋지만 무리다. 며칠전과 작년에 어쨌던 탐방한 곳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평천지를 향해 간다. 길이 좋은 줄 알았지만 너들길과 뽀죽한 바위길이며 심지어 밧줄을 사용해야 하는 길도 있다. 내체력으로는 엄청 고달프다. 마루금은 능선길로 편한길로 생각했는데 힘들다. 이를 악물고 무명산을 오르고 내리고 또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니 평천지다. 여기서 분지 안말 가는 탈출 길이 있다. 무시하고 또 백화산을 향한다. 높디높은 산을 다오르면 백화산 정상인줄 알고 힘들게 올랐더니 뇌정산 갈림이다. 오후 2시라서 간단한 식사와 음료수로 요기하고 1분간 눈을 감고 누웠다가 또 출발이다. 갑자기 저쪽에 엄청 높은 바위산과 백화산인듯 보인다.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 설마 남도 다니는데 내가 못가랴!  그때 바로밑에 엄청난 로프구간이 기다린다. 현기증이 난다. 체력을 비축하며 살금살금 내려가니 아득하고 무섭다.  몇군데의  암릉 지역을 약간의 공포와 겁을 집어 먹은채 오도가도 못하는 체력의 상태를 극복하며 다시 오르막을 5분마다 쉬어가니 저쪽에서 10명의 등산인들이 내려온다. 얼마나 반가운지! 서로 인사하고 안부전하고 떠났다. 그분들은 혼자 다니는 나를보고 안타까운지 걱정반 격려반이다. 어떤분은 배낭을 잠겨주고 " 충성" 하고 떠난다. 격려의 말이다. 가파른 백화산을 오르다보니 만덕사 갈림길이다. 조금오르니 작년에 내가 만덕사에 주차하고 백화산을 보고 그냥 오르다가 마치 붉은 리본이 100미터 마다 달려 있어 1키로 정도의 가파른 길을 올라온적 있다. 지금생각하니 최대한 차로 와서 700미터에서 1,000미터의 백화산을 300미터 높이로 1키로 걸어온 셈이다. 지금 생각하니 작년에 경제적인 등산을 한셈이다. 1년만인데도 내가 올라온 길의 바위와 리본이 보인다. 드디어 백화산 도착! 1년만이다. 사방 조망을 하니 뇌정산과 희양산이 보인다. 지금부터 황학산 거쳐 분지 안말을 향한다. 역시 길은 칼날 능선이다. 조금가니 암벽지역이다. 역시 공포감이 저며온다. 가파른 20미터 정도의 암벽을 밧줄을 잡고 내려가니 또다시 30미터의 오름 밧줄 구간이다. 저 밑으로는 마원리가 보이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차들이 윙윙 다닌다. 바람소리는 엄청 크고 세차다. 바위틈에 쭈구리고 체력을 보충한 다음 밧줄을 오르니 체중으로 잘 안된다. 스틱을 바위 위로 던지고 바위새에 발을 넣고 힘껏 밧줄을 당기니 오르게 된다. 땀을 범벅이 되도록 흘리고 좀 쉬다가 역시 칼날 능선을 가다보니 차츰 낙엽 흙길이 나타난다. 흰드매 3거리가 나타나서 촬영하고 이정표를 보니 황학산 1.7키로이다. 작년에 마원리3.1키로를 3번이나 시도하다가 길을 잃고 실패한적이 있어 새롭다. 잘 살펴보니 작년에 조금더 좌측으로 왔으면 되는 길이었음을 오늘 깨달았다. 또 조금가니 이번에 황학산-마원리 갈림길이다. 길은 좋지만 무명봉을 오르내리니 체력은 딸린다. 시간이 벌써 오후 5시다. 갈길은 먼데 불안하다. 황학산을 몇번 쉬고 쉬어 도착했다. 작년에 5번 시도 끝에  이화령 조봉 지나 각서리 농산물 판매장에서 올라온적 있어 너무 반갑다. 또 조봉까지 와서 돌아간적도 있다. 그러니 이화령에서 황학산까지 마루금은 답사한 셈이다. 다만 억새풀 구역 100미터 정도 미답지다. 황학산에서 촬영하고 조금 내려오니 분지안말 이정표이다. 길은 좋은데  암릉 구간에 체력을 소모해서 엄지 발가락과 다리가 엄청 아프다. 분지안말로 내려서니 엄청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스틱을 의지해서 내려오니 엄청 속도기 늦다. 좀 더 내려오니 길이 희미해진다. 조금내려오니 다시 빤빤한 길이 나타난다. 잠시 알바한셈이다. 몇군데 너들길을 거쳐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개울물이 흐른다. 목을 추기고 물한병을 받고 한모금씩 마시며 발닿는대로 정처없이 내려오니 작년에 오르다가만 홍씨 독가촌이다. 여태 빈집이다. 마당에 내려서서 촬영해도 인기척이 없다. 이집에서 홍씨란 분이 밭농사를 짓고 있다가, 무슨이유인지 모르고 떠났다. 아직도 고무호스로 물을 받는 시설은 있다. 작년에 여기까지 온 경험이 있어서 정이들었다, 경운기길을 아픈 다리와 발고락 통증을 참아가며 내려오는데 산새 한마리가 내앞에서 경운기로 계속 내려간다. 어떤 연유인지 모르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다. 드디어 작년에 주차한 마지막 할머니집에 도착하니 인기척이 없다. "할머니"하고 부르니 답이 없다. 신발은 댓돌에 있는데 조용하다. 인연인지라 몇군데 촬영하고 애마를 회수하러 가니 동네사람 들이 보인다. 가볍게 목례하고 차를 회수하여 몇군데 촬영하면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6시 40분이다. 거의 9시간 산행이다. 보통사람은 5-6시간이면 돠는 탐방거리를 체력상 이리 지체 되었다. 그러나 내체력으로는 항시 5키로의 거리를 주로 탐방하는데, 오늘은 도합 10키로 이상의 거리를 탐방했으니, 시간은 많이 소비했지만, 도상거리는 늘었다. 오늘도 사고없이 목적지까지 무사하게 마치게 된 것은 산신님, 조상님, 가족, 나를 은근히 걱정해주는 친구나 친척, 지인들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염려해주시는 모든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올려봅니다.


작년에 백화산 이만봉  등정을 위해 2번 온 분지안말 1년만에  3번째 다시옴-동네입구 이정표


산으로 연결된 개천 옆에 이만봉 이정표-들머리임 밭이 있어도 올라가야함

역시 1년만에 다시 보는 경주손씨 래흥 할머니 묘역-이정표역할


너들길 시작점에 구호간판 표시=묘지위 50미터지점

오르다보니 알박힌 돌이 신기함


엄청난 너덜길과 구조간판


2시간가까이 소비해서 사다리재에 도착.  휴---우

백화산에서 바로보이는 뇌정산 갈림길


평천지에서 체력이 소진되어 분지안말로 내려 가고싶은 충동이 생김


여기오니 암벽 밧줄구간이 있음-힘이들어 공포가 좀 ㅎㅎ


천신만고 끝에 1년만에 도착한 백화산


밧줄구간이 5-6군데 있음

가파르게 높이보이는 백화산


작년에 이리로 오르다가 길을 잃어 포기한 마원리방향


작년에 5번만에 탐방한 황학산

황학산에서 300미터 이화령으로 내려오니 분지안말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 2키로 있음. 엄청 가파르며 힘이 들었음. 아래는 흰드메 홍씨 폐가




작년에 주차한 할머니집. 반가워서 불러보니 빈집임. 할머니는 ?

아래사진은 도막에서 이만봉 가는 간판

분지 저수지인데 연풍 아이시 지나면 문경방향 오른쪽 저수지 보임

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난다.  저기보이는 교각 P9가 시루봉 가는길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