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백두대간

고모치-조항산 --왕복

문장대 2016. 3. 18. 00:50

1. 산행지 : 궁기2리(문경농암)-고모치-조항산-고모치-궁기2리
2. 산행일시 : 2016년 3월 17일 10시30분-16시30분

3. 산행인 : 문장대 홀로

4. 특이사항 : 접근거리 5키로, 백두대간 마루금 1.4키로, 백두대간 탐방 누계=125.4키로. 작년에 4번만에 탐방,

-등산일기-

  작년에 4번에 걸쳐 천신만고 끝에 충북 쪽으로해서 의상저수지를 거쳐 길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항산 정상만 보고 등산해서 엄청 고생하였다. 한마디로 죽을번했다. 앞서간 사람들의 말대로 갔으면 되는데 빠른길 선택한답시고 왕복길을 모두 멋대로 가서 엄청 고생했다. 오늘은 슬픈사연이 깃던 고모치- 청화산간 1.4키로를 등반했다. 옛날 여기 살던 고모가 같이 살던 조카가 갑자기 죽어서 너무나 안타까워 며칠 후 고모도 죽어서 후세에 고모치라고 이곳을 명명했다. 또 고모치 근방에는 석재광산이 있었는데 6촌 여동생 신랑이 큰 덤프트럭에  지나친 무개의 돌을 싣고 내려오다가 굴러서 사망한 곳이고, 몇년전에는 어떤 사람이 십자가에 못을 박고 죽은 떠들석한 사건이 있던 곳이다. 모두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이라서 다소 마음이 좋지 않은 장소다. 하지만 백두대간의 일부이니 비탐방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가야만 했다. 작년에 의상저수지로 해서 오를때 무척 가파른 길이어서 궁금 했었고, 고모치샘의 석간수가 있다니 더욱 가고 싶었다. 이곳은 과거에는 농암면에 속해서 송면쪽 사람들이 휜옷을 입고 농암면소와 농협, 시장일을 보기도 한곳이다. 그러니 고모치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농암면에 살았던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어렸을때 지금의 충북 송면의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다녔다고 말한다. 새벽에 소를 몰고 지게를 지고 수십명이 집단으로 고모치 고개를 넘나들었고 한다. 고모치로해서 조항산은 오르기가 다소 힘든 곳이라 사람들의 접근이 다소 적다. 근래에는 대간인들의 탐방으로 인하여 이젠 청화산, 대야산과 함께 명소가 되었다. 조망되는 의상저수지, 속리산 일대, 궁기리 일대, 둔덕산, 희양산 등 명산들이 멀리 조망되어 역시 지상천국이다. 힘들게 올라간 만큼 전망은 일품이다. 며칠전 은적사로해서 조항산을 탐방한 것도 그만큼 멋진곳이기 때문이다. 조항산 근처는 3번갔고 오늘 합쳐 2번 등정했다. 작년과 며칠전에는 조항산 70미터전 밧줄 낭떠러지에 겁을 먹고 포기했지만 오늘은 도전하여 성공했다. 작년에 여자분이 사망한 곳이라고 해서 엄청 겁을 먹었다. 오늘 밧줄구간을 완전 탐방하여 마음이 시원하다.

  조항산 가는방법은 은적사-청화산-조항산 코스, 늘재-청화산-조항산 코스,  궁기리-갓바위-조항산코스,  송면왕송동네-의상저수지-갓바위-조항산코스, 옥양동-의상저수지-큰소나무-작은봉우리-큰봉우리 능선-조항산크스, 입석중건너편도로-농암 옛길-고모치-조항산 코스 등이 있다. 모두 힘든 코스인데 많은 사람들은 늘재-청화산-조항산-의상저수지 코스를 다닌다. 나는 오늘 궁기2리 마을회관 고모재 동네위 2키로지점에 울퉁불퉁한 임도 산길을 올랐다. 오른 쪽엔 청정 계곡이 흐르고 별장이 2-3채 있다. 더올라 갈려니 길도 안좋은데 마침 전신주 공사로 공사차들이 가로막아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고모치 광산길 임도를 걸었다.

  마지막 별장집 가까이 가니 사나운 개2마리가 내앞 1미터까지 달려와서 짓어댄다. 엄청 무섭다.  주인은 괜찮다는데 나는엄청겁나다. 주인이 나를 나무란다. 스틱을 움직이니 그런다고 말한다. 만약 스틱이 없었으면 물어서 상해를 입었을지 모른다. 자기는 괜찮지만 나는 정말 무서웠다. 뒤로 물러서면서 산으로 오르니 안따라온다.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고모치로 향하여 달렸다. 땀을 한바가지 흘렸다. 내려올때 어떨까 미리 겁부터 났다. 이산중에 맷돼지가 무서운 주인은 사냥개를 풀어놓고 기른다. 이해는 가지만 속이 상한다. 주인은 개는 사랑스럽고 등산객은 겁을내니 기분이 좋은 같다. 조금 올라가니 집채만한 바위에 한자로 우복 동천을 새기고 순천김씨, 상산김씨 누구라도 몇명이 적혀 있다. 여기도 우복동천이구나 생각된다. 광산 임도따라 올라가니 송관선이라는 사장이름이 적혀있는 말뚝이 보인다. 이분이 석재광산 사장이었다. 엄청 오르막을 1시간 걸으니 막다른 길이다. 하지만 고모치로 오르는 길도 이정표도 안보인다. 이리저리 살피니 임도옆 수로건너에 리본이 펄럭인다. 싸이클 트레킹 리본도 보여서 며칠전에도 이 리본을 보고 길을 찾은바 있어서 믿고 리본따라 올라간다. 선답지들이 10미터마다 표시한 낙엽쌓인길을 헉헉대며 오르는데 엄청 힘들다. 200미터 계곡길을 10번을 쉬며 오르니 물이 흐른다. 이리저리 뛰며 오르니 갑자기 석간수 고모샘이 나타난다. 낙엽끝을따라 흐르는 석간수! 배터지도록 먹고 생수병에 담고 세수하고 촬영하였다. 산속의 오아시스이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서 들머리도 없고 길도 낙엽에 덥히고, 여러 까시 나무들이 있어서 여름에는 다니기 힘들 같다.  궁기2리 고모재에서 임도로 오는길은 좋지만 무서운 사냥개도 있고 들머리도 희미해서 이쪽으로 조항산 등산을 권하고 싶지않다. 내려올때 궁기리방향 이정표가 낙엽에 뒹굴어 펴서 나무밑에 세워놓았다. 고모샘에서 위로 20미터 오르니 이정표가 멋대로 있다. 송면으로 가는 방향, 조항산 방향, 고모샘 방향은 있지만 대야산 표시는 없는데다 엄뚱한데 걸어놓아 알아서 가야한다.

  조항산과 대야산 가는길이 반대편에 뚜렀하고 리본이 많아서 알바할 염려는 없다. 궁기2리 마을회관은 고모샘으로 내려가서 계곡따라 리본보고 이리저리 뛰어 내려가면 임도가 나타난다. 앞으로 대야산 밀재 코스갈때는 송면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교통편이 농암쪽보다 송면이 좋다. 임도가 파여서 찻길로 부적합하므로 걷는다면은 송면쪽 입석중 건너편으로 가는게 좋을 같다. 고모치에서 좌측으로 조금오르니 이정표가 있다. 조항산 1.1키로이다. 급경사인데 마치 하늘재-포암산 가는길 처럼 가파르다. 20번 정도 쉬며 올라가니 의상저수지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작년에 궁금해 하던 곳을 내가 올라온 셈이다. 남은 가파른 길을 경상도쪽과 충청도쪽을  조망하면서 드디어 조항산 재등정에 성공했다. 조항산 만세! 사진 촬영과 식사를 끝내고 작년과 올해 겁먹고 못간 조항산 70미터전 밧줄길을 타고 바위에 바싹 붙어서 갓바위 쪽으로 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미답지이니 답사해야했다. 다시 귀가차 조항산에서 내려오는데 사냥개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어쩔 수 없이 농암 파출소에 부탁하여 궁기리 이장님을 통하여 전화해서 개를 붙들어 메고,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해를 입히지 말도록 부탁했다. 개만 없었으면 밀재까지 갔다올 계획이었지만 취소하고 터덜거리며 고모치 샘물 흐르는 계곡을 통해 임도로 내려간다.  별장집 옆 임도를 조심스레 내려오니 아주머니가 밭에서 일한다.  개조심 부탁을 하고 잽싸데 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니 개들이 짓는다. 파출소에 전화해서 효과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어떻던 감사하다고 전화했다. 청청 계곡물을 마시고 세수하고 차를 회수하여, 덜킁거리며 차체가 도로마닥에 닿으면서 쓰르럭 거리는 소리를 감수하며 궁기리 마을 회관까지 내려왔다. 내려오는 도중 날카로운 나뭇까지가 승용차 문과 본네트를 끓어서 많은 상처를 입혔다. 멋모르고 산중턱까지 차를 끌고간 우둔한 차주를 만나 애마는 아마도 몇년일찍 수명이 감축 할 같다.  점촌에서 세차한 후 상주문경나눔산악회 모임에 참여하여 맛있는 보리밥 비빔밥을 먹고 귀가하였다. 이 모임은 백두대간의 제1봉 백두산 여행을 위한 모임이다. 경비는 115만원이고 6월 23일 출발이다. 오늘 찍은사진 올려봅니다.


산속의 오아시스==대간길 계곡 아래 20미터쯤 흐름-누군가 낙엽을 이어서 물이 흐르드록 함


 화살표 쪽은 길이 희미한 계곡이며 궁기리 마을회관 가는내리막길. 물 흐르따라 내려감. 가급적 다니자 마세요. 길은 좋으나 교통편이 불편

본 이정표는 엉뚱한데 붙어있음= 그렇지만 알바할 염려는 없음 이유는 조항산과 대야산 가는길이 반대편이고 뚜렸함

                     고모치에서 가파른 길을 1키로오르면 2번째 이정표


 저 큰바위 한자는 우복 동천이고 5명의이름이 있음-첫이름은 김광영

임도에 물이 가로질러 흐름

  사방댐과 청청계곡물


  10미터 정도의 급경사 밧줄구간-엄청 위험

 무시무시한 암벽

    연천리의 견훤 유적 말바위

 농암면 소재지전 쉼터 동바리 -바로 앞집은 내가 살던 집과 농암장터, 처음 보너스 6만원 받아서 산 초가집인데 쓰레트로 바꿈

내가 청년20대시절 상주에서 처음 발령받아 이사온 농암 동네


 견훤의 유적이 있는 말바우 동네


5번 도전하여 2번째 등정한 조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