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나의 이야기-행사

남장마을 이야기

문장대 2018. 11. 15. 23:43

  상주는 누애-쌀 -곶감의  생산지인 삼백의 고장인데 11월 중에는 상주 시내 중심지를 제외하고는 상주전체 구역에 감나무가 많고 그나무에 열리는 둥시감 등이 주렁주렁 열려 그 수확량이 엄청나서 전국민이 먹을 만한 량의 곶감을 생산하다. 얼마나 맛있는지 해외교포들이  주문하여 외국 수출도 엄청나다. 물론 우라나라 여러곳에서도 재배되지만 물량이 상주가 제일 많다. 우리 친척도 몇집이나 곶감을  대량 생산하고 백화점에 판매하여 지금은 수백억대의 부자가 되었다. 상주에는 곶감으로 인하여 부농이 된 영농인이 다수다.  이런 영향으로 상주시민은 살아가면서 저절로 곶감가공에 도움울 주게된다. 바쁠때는 고양이 힘이라도 빌려야 하는 형편이다.  상주에서는 곶감 가공에 동원되는 인원이 모자라니 인근 큰 도시인 구미의 인력업체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을 동원하여 기숙시켜가면서 11월 한달을 곶감생산을 위해 동원된다. 국내인보다 인건비도 저렴하고 열심히 일을 한다고한다.


  우리 부부도 오전에 곶감 가공하는 친척집에 동원되어 잡다한 일을 도와주고 물렁한 홍시를 1박스 얻고 오후에 주변 산을 올랐다. 친척집은 유명한 남장사 절 아래 남장마을에서 00곶감을 상호 간판으로 하고 도매상 비슷하게 다른 소매상과 인터넷 판매를 하는데 실로 어마어마하다. 샐러리맨 들이 한평생 번 돈을 1년에 벌어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허탈한 마음을 갖게한다. 쌀농사만 주로하다가 날이 가물면 흉년이 들어 기아선상에 올라 배고파 하던 상주 시민들이 이제는 전국의 어디와 비교해도 잘사는 가나안 땅이 되었다. 물론 농토가 넓어 오래부터 살기가 좋아 인구가 많아 이곳은 아주 오랜 역사적 고을이다. 하지만 낙동강 중상류의 3대 건조지역이라 비가 오지 않아 흉년이 들어 고통을 많이 당한 적이 많다. 어린시절 배고파 학교도 못가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이웃들이 부자이니 그 영향을 받아 음으로 양으로 곶감을 생산하지 않는 주민들도 잘 살고 있다. 그러나 구미처럼 큰 공장이나 대기업,  국영기업 등이 없어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아타깝다.


 남장동은 동산마, 뒷큰골, 세실뜸, 안까끔골, 지당뜸, 범골, 너라골, 퇴동마을,감나무골 등의 이름의 자연 부락이 합하여 이루어진 동명이다. 북장사, 남장사, 노악산, 중궁암, 연수암, 서진암 등이 부근에 있어  관광지, 등산지로 더욱 각광을 받는곳이다. 내가 너라골, 퇴동마을, 감나무골 등의 주변 뒤산을 자주 등산하는것도 곶감 가공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는 재미가 있어 자주 찾아온다. 인터넷에서 너라골을 4-5번 이상 소개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오늘은 서보교 공터에 주차하고, 상맥공원의 두석장승을 보며 북천 강변을 거쳐 너라골로 또 들어갔다. 잠수교가 끝나자마자 모래 길을 50미터 걷다가 좌측 산으로 치고 올랐다. 처음에는 길이 희미하더니 20미터 오르니 등산로가 이어진다. 첫봉우리를 치고오르니 묘지가 나타난다. 이후부터는 그런대로 등산로가 보인다. 산돼지인지 노루인지 우리를 보고 기겁을 하고 달아난다. 두번째 봉우리에 헉헉대고 오르니 3개의 묘지가 나타난다.


주변을 조망하니 서보교가 아련히 보이고 보은 방향 25번 국도가 멋지게 이어진다. 북천 위의 200봉 고지인데 공기가 너무 맑고 상쾌하다. 땀이 비오 듯 흐르지만 내몸의 나쁜 액체는 다 빠져난가는 같다. 침침한 눈이 맑아지고 불편한 위장도 편안해진다. 물을 벌컥대며 마시니 이런 물맛이 어디에 또 있으랴!  250봉 방향에서 똥고개 방향의 능선과 합류하여 이젠 편안하게 내려간다.금방 누라골 외딴 밭이 나타나고 또 작은 봉우리가 보여 오르고 싶지만 참았다. 너라골 5-6채 민가에 도착하니 동네개들이 악을 쓰며 짖는다. 몇번 보았는데 막무가내다. 잠수교에 내려와 오른던 곳을 한번보니 불과 200미터 높이 산인데도 엄청 높아보인다. 운동량이 부족하여 이번엔 감나무골 감나무집 뒷산을 25번 국도를 건너 올랐다. 고압선 전신주가 위를 지난다. 안부가 나타나는데 좌측은 남장동 서진암 방향이고 우측은 감나무집 매운탕 식당이다. 며칠전 흥암서원에서 급하게 올라 300봉을 거쳐 내려온곳이다. 식당 주인이 힐굿 본다. 근래 한번도 이용안해서 미안하다.  북천 뚝으로 내려서서 서보교에 도착하여 애마를 회수하고 귀가했다. 오늘 20,000보를 걸었다.



아래 위성지도를 보고 상주시에서는 이곳을 등산로로 개척해주셨으면 좋겠다. 상주 앞 동해사 식산과 국사봉, 우암마을, 서곡마을, 굴티고개의 등산로를 개척하고 이정표라도 새워달라고 건의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서보교-너라골-똥고개 이곳도 천봉산 처럼 이정표도 만들어 시민이 북천 도보길에 이어 이곳까지 오도록 개발 부탁합니다. 천봉산 등산만으로는 다채롭지 못합니다. 현재 너라골-똥고개 MTB길은 희미하게 개척되어 있습니다.


   2018년 11월 15일 문장대 부부 탐방산과 길


노랑선은 오늘 답사한 등산로와 방향  : 서보교-200봉-똥고개-너라골-25번 도로건너- 150봉 -감나무집 뒷산-다시 서보교 원점귀환.



















 


   






                     서보교 옆 감나무집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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