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팔음지맥

팔음산 등산기-2015년 7월 11일 오후 10:17

문장대 2015. 7. 11. 22:17

 

 

 

 

팔음산은 임진왜란이 일어날때 8번 소리가 났다고 말하고, 8종류의 소리가 난다고 하는 신비의 산이다. 임진왜란시 8번 울었다는 설이 가깝다. 평소에 팔음산포도니, 팔음산 농원이니, 팔음초등학교니, 하고 많이 듣던 고장이고, 충북 청산하고 경계인 평산이 착한사람도 많고, 평산신씨들이 많았고, 보미리에 인천서씨가 많은곳과 대조를 이루고, 또한 평평한 땅이라고 해서 평산이고, 고려왕건이 평산신씨에게 식읍으로 이곳을 하사한 곳이라는 등 아주 많은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평소에 오고싶은 평산리에 필음산이 있다는것도 나의 이상향이었다. 화동서 반곡리, 보미리, 양지리, 평산리 등은 나에게는 고향은 아니지만 살고싶은 곳이라, 간밤에 잠을 설치는 마을과 산이었다. 하루전 공성 백두대간 국수봉(웅이산)등산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음에도 아픈 무릅과 다리를 맛사지 하면서 아침을 일찍먹고 8시에 출발했다. 산돼지가 서식한다고해서 친구에게 전화했으나 답이없다. 하는 수 없이 혼자 팔음산을 향해 출발했다. 전에 직장다니는 어산재(요새는 신의터재)를 넘으니 2-30년전 직장다닐때 생각이 간절하다. 구절양장길이고, 5번씩 색갈이 바뀌는 어산재, 감회가깊다. 새벽6시에 출근하며 운전사와 대화하며 새벽출근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평산리 회관앞에서 주차할려다, 큰고개 주차시설이 되어있어 주차하고 큰고개부터 출발하니, 호젓하고 다소 무서웠다. 호르라기불고, 노래틀고, 야호하며 고함도 치며 콧노래 부르며 올라갔는데 급경사가 아니고 산뒤로 둘레길이 있어 산을 한바퀴 도는길이다. 1.4키로 ㅎㅎ, 곳곳에 테일레스(암추)가 산비탈에 즐비하다. 가수 김성식이 탑을 쌓은곳이 있고, 김해김공 묘지부터 급경사다. 정신없이 헐떡이며 올라가니 큰 고생않고 정상에 도착했다. 한시간 정도 올라왔으니 멋진 등산이었다. 체력을 뽑내면서 ㅎㅎ, 하지만 그것은 만용이었다. 내려오늘길을 잘못 택해서 오른쪽 능선을 타야하는데, 비슷한 낙엽길이라 혼동하여 그냥 내려오니 다른능선이라 가도가도 끝이없다. 급경사를 아무리내려가도 오던길이 아니다. 아뿔싸! 길을 잃었다. 119생각나고, 집사람 생각나고 주변사람 생각이난다. 혼자다니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이 토록 위험한 상황이니, 하지만 기진맥진하며 자꾸 벼랑길을 나무를 잡고내려가니 약간의 사람의 흔적은 있다. 아마도 약초군인지, 나말고 또 길잃은사람이 간곳인지, 공포감을 안고 한참내려가니 멀리 개짓는 소리가난다. 도랑까지가니 길이없다. 돼지감자줄기가 무성해서 길이 없다. 나무밑으로 기어가다가, 헛디더 도랑으로 딩굴었다. 으악하면서 넘어졌는데, 잠시정신을 가다듬고 몸을 움직이니 다행이 다친곳이 없다. 한번 몸을 굴러서 덤부링하듯이 움직이니 일어설 수 있다. 놀란가슴 이다. 이러다가 죽는구나 가끔 조난당하는 60대들이 이렇구나 생각이든다. 전화를 거니 통화불가지역이다. 여기서 다치면 연락도 못하고 죽고마는구나 생각이난다. 이를 악물고 내려가니 경운기길이 나온다. 얼마나 반가운지! 10미터 사이를두고 그리 놀랬다. 그로부터 민가가나오고 저쪽에 할머니가 일하고 계신다. 할머니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엉뚱하게 조금가면 모서란다. 이 권역에 살고계시는 하영진 전 영주교육장님 생각이난다. 급히 전화하니 통화이탈권이다.정처없이 터덜거려 내려오니 통화가된다. 어디냐고 묻기에 주변 살펴보니 몇십년전에 폐광된 월명광산의터가 붙어있다. 당시에 자주듣던 월명광업소가 여기구나 하고 너무반갑다. 조선팔도 사람들이 벌어먹고 살던 약속의 땅이 아닌가! 태백 가은 처럼말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광산촌의 흔적이다. 2키로정도면 유방초등터가 나올같다. 하교육장님이 나를 불쌍하게 여겼는지, 귀엽게봐주셨는지, 즉각 와주셨다. 전화통화하고나니 마음이 안정이다. 마음을 진정시키기위해 땡볕에 터덜터덜 걸어오니 큰도로다. 대기해주신 교육장님이 그야말로 구세주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서 지산리에 멋진 식당까지 가서 맛있는 점심식사까지 사주시니 백골난망! 식사후 다시 평산리 큰 고개까지 차를 회수하도록 태어주셔서 그 놀랐던 하루 등산을 잘 수행하도록 보살펴 주셨다. 교육장님 댁에 만복이 깃드시길! 그리고 나도 길잃은 등산객들 보호하리라고 다짐한다. 하산길은 조금만 벗어나도 엉뚱한 길로 간다는 사실도 다시 께달았다. 팔음산 고시원에서 공부하는 청년들의 해릇한 얼굴,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지나왔다. 난 그래도 역경을 넘어 좋은직장에서 근무하다 지금처럼 등산도하고 좋은곳 다니니, 옛날 고독하게 한치앞을 모르고, 공부하던 시절이생각난다. 천지신명이여, 부처님이여 예수님이여, 저들 조상님들이여! 저 청년들 도와주시고 또한 앞길에 신의가호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