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백두대간

희양산 등산기

문장대 2015. 8. 22. 23:03

 

 

일촉 즉발 전방에서는 난리다. 요즘 군에간 자식을 둔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까! 집안에 있으려니 잔뜩 열이 받는다. 나는70가까이 살았으니 젊은이의 대신 군 생활을 하고싶다. 속도 상하고 답답해서 예정된 괴산의 희양산을 등정하고자 집을 출발했다. 어제 꿈자리가 사나워서 그런지 몇번의 교통사고를 낼같다. 극도로 조심하여 과속하지않고 상주를 출발해 연풍 은티마을로 갔다. 토요일이라 은티마을 주차장엔 각지에서 온 관광버스와 자가용이 즐비하다. 여기서부터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 악희봉 주차봉 마분봉 장성봉 등 백두대간이 이마을 부터 시작되니 이런오지가 약속의 땅이고 등산인들이 항상 그리워하는 마을이다. 가는곳마다 볼거리가 많고 등산로이며 과수원이니 등산인에게는 그야말로 유토피아다.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홀로 라디오를 들으며 이정표를 보고 올라간다. 조금가니 옹달샘이 나오고 은티 팬션이 나온다. 농로길을따라 산으로 이정표대로 희양산 방향대로 오르니 농경지 끝나는곳에 3거리와 쉽터가 있다. 희양산 방향으로 오르니 무척길이좋다. 두번째 쉼터를 가니 희양성터는 왼쪽이고, 똑바로가면 지름터재이며 그기서 가면 구왕봉이다. 나는 성터로 올라간다. 지름터재로해서 올라가는길은 로프구간이 엄청나다. 희양 폭포와 성터재로가면 돌아가지만 로프구간은 없다. 사람이 많이다녀서 그런지 다소 바위새로 빤빤한 길이 나타난다. 한참가다보니 걱정이다. 혹시 시루봉으로 가는같다. 오른쪽 높은곳에 희양산이있는데 자꾸 좌측으로 가니말이다. 마침 하산하는분들이 오길래 물어보니 희양산 가는길이란다. 한참으로니 층계로 된 바위며 물흐르지 않은 희양폭포가 보인다. 정신없이 가파른길을 오르니 희양 산성터이다. 아정표는 희양산 1키로이다. 성터를 따라오르다 희양산 못가서 제법 높은 800미터 고지가 있다. 그기서부터 암릉이 300미터다. 아슬아슬하여 다리가 후들거리는 구역도있고 잠잘수 있는바위 등 집채같은 바위들이 자기나름대로 자태를 뽑낸다. 멀리서 희양산을 보면 전부바위산이고 투구를 쓴같은 것은 이 암릉 때문이다. 며칠전 민주지산 1200고지를 올라가서 그런지 이를 악물고 오르니 드디어 백두대간 희양산이다.

몇사람들하고 인사하고 사진찍고, 북한의 잘못을 토론하고 이번기회에 올바른 남북관계를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가만히보니 이번엔 전국민이 똘똘 뭉친 같다. 다행이다. 진주서 오늘 새벽부터 등산한 40대분과 대화를 하면서 하산했다. 그 분의차가 이화령에 주차해서 그기까지 데려주고 내려오는데 대학생이 도보로 걸어간다. 서울서 걸어서 내려오는 인내심을 기르는 젊은이다. 상풍교까지 그 청년의 의사대로 케스트하우스에 데려다 주고, 앞으로 봉사하며 잘 살고, 좋은 직장 잡아서 보람있게 살아가라고 격려하고 사벌을 거쳐 집에도착하니 오후 4시30분이다. 오늘도 무사하게 등반을 돌봐주신 천지신명과 조상님들께 감사하며 찍은사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