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38장-논덕(여기부터는 도덕경 하편 덕경입니다)

문장대 2025. 10. 30. 11:54

 

도덕경 하편 시작-노자 도덕경 제38장 도가 사라지니 인위적인 도덕이 나타난다

☞도덕경 하편 덕경편입니다.

 

上德不德,是以有德;下德不失德,是以無德。上德無為而無以為;下德為之而有以為。上仁為之而無以為;上義為之而有以為。上禮為之而莫之應,則攘臂而扔之。故失道而後德,失德而後仁,失仁而後義,失義而後禮。夫禮者,忠信之薄,而亂之首。前識者,道之華,而愚之始。是以大丈夫處其厚,不居其薄;處其實,不居其華。故去彼取此。

上德不德,是以有德;(상덕부덕, 시이유덕)

下德不失德,是以無德。(하덕부실덕, 시이무덕)

上德無為而無以為;(상덕무위이무이위)

下德為之而有以為。(하덕위지이유이위)

上仁為之而無以為;(상인위지이무이위)

上義為之而有以為。(상의위지이유이위)

上禮為之而莫之應,則攘臂而扔之。(상례위지이막지응, 즉양비이잉지)

故失道而後德,失德而後仁,(고실도이후덕, 실덕이후인)

失仁而後義,失義而後禮。(실인이후의, 실의이후례)

夫禮者,忠信之薄,而亂之首。(부례자, 충신지박, 이란지수)

前識者,道之華,而愚之始。(전식자, 도지화, 이우지시)

是以大丈夫處其厚,不居其薄;(시대장부처기후, 불거기박)

處其實,不居其華。(처기실, 불거기화)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한자의 훈음

上 상 (위)

德 덕 (덕)

不 불 (아니)

是 시 (옳을)

以 이 (이로)

有 유 (있을)

下 하 (아래)

失 실 (잃을)

無 무 (없을)

為 위 (할)

而 이 (그리고)

仁 인 (어질)

義 의 (옳을)

禮 례 (예)

莫 막 (없을)

之 지 (의)

應 응 (응할)

則 즉 (곧)

攘 양 (밀칠)

臂 비 (팔)

扔 령 (던질)

故 고 (옛)

道 도 (길)

後 후 (뒤)

夫 부 (남편)

者 자 (자)

忠 충 (충성)

信 신 (믿을)

薄 박 (얇을)

亂 난 (어지러울)

首 수 (머리)

前 전 (앞)

識 식 (알)

華 화 (꽃)

愚 우 (어리석을)

始 시 (시작할)

大 대 (클)

丈 장 (장부)

處 처 (처할)

其 기 (그)

厚 후 (두터울)

居 거 (살)

實 실 (실할)

去 거 (갈)

彼 피 (저)

取 취 (취할)

此 차 (이)

번역

최상의 덕은 덕을 의식하지 않으므로 덕이 있는 것인 다음에 정도가 낮은 덕은 덕에 얽매이기 때문에 덕이 없는 것이다. 최상의 덕은 무위이며 자연스럽고 정도가 낮은 덕은 유위이며 부자연스럽다. 최상의 인은 유위이며 자연스럽고 최상의 의는 유위이며 부자연스럽다. 최상의 예는 유위인 다음에 그 예에 반응이 없으면 팔을 걷어 붙인 다음에라도 예로 이끈다. 무위자연의 도가 사라지면 무위자연의 덕이 나타나고 무위자연의 덕이 사라지면 인위적인 인의 도덕이 나타나게 되고 인위적인 인의 도덕이 사라지면 인위적인 의의 도덕이 나타나게 되고 인위적인 의의 도덕이 사라지면 인위적인 예의 도덕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예의 도덕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참다운 마음이 엷어진 것이며 세상이 어지럽게 되는 시초가 될 것이다. 세상의 일을 미리 내어보는 지식이란 것은 도의 알맹이 없는 겉치레와 같은 것이며 세상을 어리석고 못나게 만드는 시초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다운 사람은 두터운 쪽에 머물러 있고 엷은 곳에 머무르지 않으며 알맹이 있는 곳에 머물고 겉치레 쪽에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예와 지를 버리고 도를 택하는 것이다.

우화

제목 : 겉치레 마을과 두터움 마을

옛날 옛날, 높은 산맥 너머에는 두 개의 마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겉치레 마을, 다른 하나는 두터움 마을이었지요.

겉치레 마을 사람들은 항상 말했습니다.

“우리는 덕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의로운 사람들이다! 우리는 예법을 중시한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 종일 ‘덕이 무엇인지’ 회의하고, 사람들 앞에서 ‘선행’을 자랑했습니다.

심지어 길을 건널 때도, 누가 더 공손한지 다투곤 했습니다.

 

“내가 먼저 지나가시오.”

“아니, 당신이 먼저 가시오!”

“아니, 내가 양보했으니 내 공이 더 크다오!”

결국 사소한 예절 때문에 다투고, 때로는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화려했지만, 마음속에는 늘 빈자리와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반면, 두터움 마을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덕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농부는 땅을 갈고, 장인은 조용히 물건을 만들고, 아이들은 뛰어놀았습니다.

누구도 자신이 ‘선하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갔습니다.

어느 날, 겉치레 마을에 큰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모여서 외쳤습니다.

“우리는 덕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비를 내려주소서!”

그들은 더 화려한 의식을 치르고, 더 큰 제단을 쌓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다툼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너는 예절을 지키지 않았어!”

“너는 진정으로 덕이 없는 자야!”

결국 겉치레 마을은 서로 등을 돌리고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두터움 마을 사람들은 조용히 강으로 갔습니다.

누구는 물을 길어 와 나눠주고, 누구는 함께 우물을 파며 도왔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덕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덕은 이미 그들 삶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가뭄이 끝난 뒤, 겉치레 마을 사람들 중 몇몇은 두터움 마을로 찾아와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싸우지 않고, 서로 돕기만 합니까?”

두터움 마을의 한 노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덕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지. 덕을 말할 때는 이미 덕이 사라진 것이다.

겉을 꾸미는 대신, 우리는 그저 두터운 땅처럼 서로를 지탱할 뿐이네.”

그제야 겉치레 마을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겉을 치장하는 예와 말보다, 마음 깊은 곳의 두터움이 진정한 도의 길임을.

해설

노자 도덕경 제38장 도가 사라지니 인위적인 도덕이 나타난다

1. 진짜 꽃과 가짜 꽃의 역설 참된 덕이란 무엇인가?

도덕경의 후반부인 '덕경(德經)'이 시작되는 38장은 "최상의 덕(上德)은 스스로 덕스럽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참된 덕이 있고, 수준 낮은 덕(下德)은 스스로 덕을 잃지 않으려 애쓰므로 참된 덕이 없다"는 심오한 역설로 문을 엽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여기 진짜 꽃과, 향수를 뿌린 조화(造花)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최상의 덕 (上德) 진짜 꽃은 향기를 내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저 존재할 뿐, 향기는 그 존재의 자연스러운 발현입니다. 향기롭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않기에(不德), 그 향기는 참되고 깊습니다. 이것이 바로 의도나 목적이 없는 '무위(無爲)'의 덕입니다.

 

수준 낮은 덕 (下德) 향수를 뿌린 조화는 향기롭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 목적은 '향기를 잃지 않는 것(不失德)'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인공의 향을 뿌려야 합니다. 겉으로는 향기롭지만 그 근본에는 생명이 없기에(無德), 참된 향기라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의도와 목적을 가진 '유위(有爲)'의 행위입니다.

노자는 우리가 '착한 일을 해야지'라고 의식하는 순간, 이미 최상의 덕에서 멀어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2. 위대한 퇴보의 연대기 물이 얼음이 되기까지

노자는 이 '진짜 꽃'의 상태, 즉 자연스러운 도(道)와 덕(德)을 잃어버린 인류 문명이 어떻게 퇴보해왔는지를 한 편의 서사시처럼 장엄하게 펼쳐 보입니다. 이는 춘추전국시대에 강조되던 유가(儒家)의 핵심 가치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기도 합니다.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그러므로 도를 잃은 뒤에 덕이 나타나고, 덕을 잃은 뒤에 인(仁)이 나타나고, 인을 잃은 뒤에 의(義)가 나타나고, 의를 잃은 뒤에 예(禮)가 나타난다.)

이 퇴보의 과정을 물의 변화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도(道) 수증기나 안개와 같습니다. 형체도 없고 어디에나 있지만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덕(德)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도가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나 만물을 적시고 기릅니다. 자연스럽고 생명력이 넘칩니다.

인(仁) 강물을 가두어 만든 저수지와 같습니다. 흐르는 물의 생명력을 보존하고 나누려는 '어진 마음'으로 만든 인공적인 장치입니다. 여전히 생명의 물이지만, 이미 자연스러운 흐름은 잃었습니다.

의(義) 저수지의 물을 반듯한 수로(水路)로 흘려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옳고 그름'이라는 기준으로 물길을 통제하고 분배합니다. 효율적일지는 모르나, 물의 자유는 더욱 제약됩니다.

예(禮) 이 물을 얼려 화려한 얼음 조각으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형식은 갖추었지만, 물 본연의 생명력과 흐르는 성질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차갑고 경직되어 있죠. 그래서 사람들이 이 얼음 조각에 감탄하지 않으면, 조각가는 팔을 걷어붙이고 억지로 경탄하게 만듭니다(攘臂而扔之).

노자는 이처럼 예(禮)라는 인위적인 규범이 충성과 믿음의 본질이 얄팍해진 상태(忠信之薄)이며, 오히려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시작점(亂之首)이라고 경고합니다.

3. 꽃이 아닌 열매를 선택하는 삶

문명의 퇴보를 냉철하게 진단한 노자는 '대장부(大丈夫)', 즉 깨어있는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그러므로 대장부는 두터운 것에 머물고 얄팍한 것에 거하지 않는다. 열매에 머물고 꽃에 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꽃(華)과 얄팍함(薄) 예(禮)와 같은 겉치레, 형식, 명분입니다. 또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얕은 지식입니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금방 시들고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열매(實)와 두터움(厚) 도(道)와 덕(德)과 같은 삶의 본질, 내면의 충실함, 진실함입니다. 겉은 투박해도 속은 꽉 차 있으며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노자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겉모습의 화려함(꽃)에 현혹되지 말고, 존재의 근원적인 알맹이(열매)를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행동하는'체' 하는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존재'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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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 도덕경 제38장 도가 사라지니 인위적인 도덕이 나타난다|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