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나의 이야기-행사

칠곡초등 운동회참가 (손주3-2 심채은)

문장대 2016. 4. 29. 17:15

손주 운동회 참가


  운동회는 주로 가을에 추석쉬고 코스모스피며 감이 익어가고 들판에 벼이삭이 누렇게 물들때 각 학교마다 개최된다. 주로 초등 학교에서 학교권내 동네에사는 주민들의축제나 다름없다. 학생이 안다녀도 그날 만은 옷단장하고 운동회 구경간다. 주민들과 어린이들은 가을 소풍회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운동회 날은 각 동리마다 천막을 치고 동네 사람들 남여노소가 모여서 각자 맛좋은 음식을 싸가지고 와서  나누워 먹는다. 그야말로 축제다. 우리민족의 50년대 이후 축제중의 축제이다. 이때 서울서 내려운 청년들은 귀경하지도 않고 빈둥거리다가 운동회 마치고 각자 생활의 전선으로 향한다. 그런데 요새 운동회는 봄으로 개최된다, 가을에는 예술제로 변모하고 각종 전시회로 변했디. 본교는1909년 5월 개교한 학교로서 칠곡군 군읍지에 칠곡, 동명, 가산, 지천 등 4개 면민을 위한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인 사립거양학교로 시작했다. 이 학교는 다시 칠곡공립보통학교(1912), 거성공립심상소학교(1938), 거성공립초등학교(1941), 칠곡공립국민학교(1944), 칠곡국민학교(1945), 대구칠곡국민학교(1981) 등으로 교명을 바꿨고 1996년부터 대구칠곡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한 세기 넘게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본교는 창, 대구, 효성, 중앙, 현풍등의 학교가 개교한지 100년 이상이고 거의 동시에 개교했다. 아주 전통있는 학교이다.

  대구 칠곡에 사는 손주가 칠곡초등학교 다닌다. 과거 칠곡은 허허벌판의 농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칠곡이 대도시로 변하였다. 고층아파트에 엄청큰 상가, 발달된 도로망, 학교 등 관공서 등이 생겨 50년전과 비교하면, 천지가 개벽한 상태다. 유서 깊은 칠곡초등은 사방 몇 10리를 관할하는 학교다. 지금에야 매천, 관남, 태전, 강북 등 많은 초등학교가 있지만 50년전으로 거슬러가면 칠곡초등 1개교뿐이다. 아마도 일제때부터 학교 역사가 시작되었으니 107 역사의 학교이다. 그런 학교에 영광스럽게 내 분신인 손주가 다니며 오늘 운동회에 참가하였다. 가을 운동회가 아닌 봄 운동회이다. 손주가 좋아하는 음식을 싸가지고 학교에 도착하니 9시다. 한창 운동회가 시작이다. 인산인해다. 학교크기에 비해 운동장은 작으니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엄청 많다. 주로 달리기와 단체게임, 학부형의 줄달리기, 청군백군 달리기, 반대항달라기, 과녁마추기, 학생과 부형과의 공굴리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게임이었다. 역시 학부형과 학생이 동참하는 종목이다. 아침에 비가와서 엄청 걱정을 했는데 만국기가 조금 젓은 상태이고 운동장은 아주 상태가 좋았다. 학생들의 맑은 얼굴을 보니 60년전의 나를 생각해본다. 머리가 백발인 내가 그 당시 달리면 꼭 4등이다. 아무리 연습하고 달려도 4등이라서 노트한권 못받아 보았다, 우리 손주와 아들 딸들은 달리면 1-2등이다. 아직 이유를 모른다. 약간의 틈을 타서 학교주변을 둘러보니 본교 출신 이태원 소설가의 기념비석이 있다. 소설 객사와 개국을 신문지상과 대하사극으로 발표되었다고 생애기에 소개되었다. (사진참조)

이학교에 근무한 선생님의 비석이 정문 옆에 서있는데 무척 자랑스럽다. 오전에 모든 종목이 끝나고 식사하러간다. 칠곡 번화가 어떤 2층 닭찜집인데 온식구가 맛있게 먹고 작은아들, 딸, 손주와 혜어졌다. 학교전경, 운동회 사진, 본교출신인사 비석 사진 올려봅니다.



 1-3학년 대기석에서 바라보는 손주 심채은-가운데 손든 어린이










대구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를 졸업 1970년 동아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 공모에 '객사'가 당선되고 이후 '객사'가 문단사상 초유로  KBS, MBC, 등 방송 3사에서 드라마 화되었으며 고은, 이호철, 이문구, 박태순 황석영 등과 활동하였으나 대구문단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가 고 이태원(1942~2008)씨의 문학비가 그의 모교인 칠곡초등학교에서 고교 동기인 홍종흠님과 ,장호병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4,월 26일 개최되었다.  

 




1983년 KBS대하사극"객사"으로 인기리에 방영됨. 개국도 소개















손주 심채은 운동회마치고 좋아하는 찜닭 요리 만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