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武陵桃源)의 죽림서당(竹林書堂)
2018. 7. 11. 21:53https://blog.naver.com/kkhn54/221317224434 |
*무릉도원(武陵桃源)의 죽림서당(竹林書堂)
소재지: 상주시 은척면 무릉2길42-6
본 서당은 작약산(일명, 宰岳山) 남쪽 끝자락에 산천(山川)의 경관(景觀)이 무릉도원(武陵桃源)을 방불케 한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무릉리(신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영곡천(靈谷川)이 흐른다. 흔히 상주는 영남 인재의 보고(寶庫)라고 말한다. 이렇듯 많은 인재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는 것은 여느 지방보다 넓은 농토와 우리 지방민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상주에는 예부터 많은 강학소(講學所)가 설립되어 오늘에 이르렀는데, 상산지(商山誌)와 함창현지(咸昌縣誌)의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조선조에 이미 상주에는 40여 개의 크고 작은 서당이 있어 많은 후학을 가르치는 데 힘썼다 한다. 그중에서도 우리 상주지방에 가장 많은 강학소를 세워 향학 열기를 뜨겁게 한 분은 상주 목사(牧使) 영천자(靈川子) 신잠(申潛, 1491~1554)이다. 신잠 목사가 재임한 시기는 1552~1554년으로 짧은 기간 동안 18곳에 서당을 세우고, 학문을 가르치도록 하였다. 이 시기에 애초 죽림 서당은 은척면 죽림마을(현, 봉상2리)에 세워져 고을 내의 여러 문중이 협력하여, 지방에 있는 인재를 가르치고 길러서 문풍이 우뚝하게 하였다.
상산지에는 「竹林 在州西四十里 銀城竹林村 壬辰亂盡燒 肅廟乙亥重創洪道達有記 已上十七書堂申靈川潛爲牧使時所建」이라 적고 있으며, 함창현지에도 「竹林書堂 在郡西四十里銀尺面竹林村壬亂盡燒 肅宗乙亥重建洪道達有記今移建于銀尺面武陵村 申靈川尙州牧使市所建」이라 적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고 없어지게 되자 그 이후 1695년(숙종21)에 그곳에 중창(重創)하였으며, 홍도달(洪道達, 1664~)이 지은 죽림서당기(記)가 있었으나 6.25 이후에 없어졌다고 지역의 어른들은 전한다. 홍도달은 일명 홍달도(洪達道)로도 불리며, 자(字)는 제겸(濟兼)이고, 호(號)는 과헌(果軒)이며, 본관은 남양(南陽)으로 1691년(숙종17) 증광시 2등, 1708년(숙종34) 식년시 문과 병과 2위로 진출하였으며, 부(父)는 홍뢰(洪賚)이고, 형(兄)은 도함(道涵)이다. 임란시 창의(倡義)한 구촌(龜村) 홍약창(洪約昌, 1535~1592)의 5대손(五代孫)이다. 또 남초명(南楚鳴, 1700~1768)이 중건(重建)하여 학문을 권장(勸獎)하였으나 여러 가지 환경요인으로 인하여 허물어지고 말았다. 남초명의 자(字)는 장숙(莊叔)이고, 호(號)는 죽헌(竹軒)으로 본관은 영양(英陽)이며, 문행(文行)이 탁이(卓異)하였다. 이에 조선조 순조말기에 내 은척(內銀尺: 현, 북부출장소 지역)의 남양 홍씨, 영양 남씨, 의령 남씨, 진주 류씨 등의 문중에서 이를 계승하고, 보존하여 두곡과 무릉의 인재를 길러 예속(禮俗)의 중심이 되고자, 현재의 자리로 이건(移建) 복원(復元)하여 오늘에 이르는데, 당호(堂號)는 외 은척(外 銀尺)에서와 마찬가지로 죽림서당(竹林書堂)이라 걸었다. 서당의 구조는 방형(方形)의 시멘트 블록 담장 안에 남향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 팔작기와지붕이다.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으로 왼편의 방 두 칸은 온돌이고, 가운데는 통마루, 오른쪽은 한 칸은 온돌, 하나는 마루이고, 5량(樑) 가(架)에 3분 변작이고, 재정이 넉넉지 못하여 타 건물의 자재를 이용함으로서 기둥을 비롯하여 기와 등 세월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오른쪽 방에서 마루로 나오는 문이 반드시 있었을 것이나 벽면처리가 되어 있고, 서당 안에는 그 어떠한 것도 찾아 볼 수가 없으며, 약간 투박해 보이나 오른쪽 방 앞 천정의 선자연(扇子椽)과 양쪽 방의 머름 등은 아름답습니다. 옛 유림들의 체취가 느껴지는 소박한 이 서당은 현재 보호의 손길이 시급해 보입니다. 죽림서당유계가 있어 매년 음력 11월에 모임 갖는다. 예부터 강습소가 있던 이곳에 걸맞게 최근에 동아쏘시오홀딩스 인재개발원이 이곳에 들어섰으며, 가까운 곳에 선돌이 있고, 일찍이 이곳에는 지금은 분교로 격하되었지만, 은척초등학교 무릉분교, 은척면북부출장소, 무릉보건진료소 등이 자리하고 있어 늘 사람이 모이는 곳이며, 명산 작약산에 오르기 위하여 주말에는 산행객이 들고나고 있으며, 매년 작약산 허리부분으로 MTB 대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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