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19장-환순

문장대 2025. 10. 29. 11:46

노자 도덕경 제19장 모든 것을 버려라, 그래야 되찾으리라

 

絕聖棄智,民利百倍;絕仁棄義,民復孝慈;絕巧棄利,盜賊無有。此三者以為文不足。故令有所屬:見素抱樸,少私寡欲。

絕聖棄智,民利百倍;(절성기지, 민리백배)

絕仁棄義,民復孝慈;(절인기의, 민부효자)

絕巧棄利,盜賊無有。(절교기리, 도적무유)

此三者以為文不足。(차삼자이위문부족)

故令有所屬:(고령유소속)

見素抱樸,少私寡欲。(견소포박, 소사과욕)

한자의 훈음

絕 절 (끊을)

聖 성 (성인)

棄 기 (버릴)

智 지 (슬기)

民 민 (백성)

利 리 (이로울)

百 백 (백)

倍 배 (갑절)

仁 인 (어질)

義 의 (옳을)

復 복 (다시)

孝 효 (효도)

慈 자 (자비)

巧 교 (교묘할)

盜 도 (도둑)

賊 적 (도둑)

無 무 (없을)

有 유 (있을)

此 차 (이)

三 삼 (셋)

者 자 (자)

以 이 (이로)

為 위 (할)

文 문 (글)

不 불 (아니)

足 족 (족할)

故 고 (옛)

令 령 (하여금)

所 소 (곳)

屬 속 (속할)

見 견 (볼)

素 소 (흰)

抱 포 (안다)

樸 박 (소박할)

少 소 (적을)

私 사 (사사로울)

寡 과 (적을)

欲 욕 (바랄)

번역

정치하는 사람이 재주와 지혜를 버리면 백성의 행복과 이익은 백 배가 되고 정치하는 사람이 인과 의를 버리면 백성은 본래의 사랑과 효도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이 제도와 도구를 버리면 세상에 도둑과 범죄는 생기는 일이 없는 것이다. 위의 세 얘기로도 무위를 다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의 말을 덧붙여 준다. 본 바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 사사로운 정을 억누르고 나를 위한 욕심을 적게 하라.

우화

제목 : 욕심을 줄인 마을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 사람들이 매일 다투며 살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내가 더 똑똑하다”고 자랑했고, 누구는 “내가 더 옳다”고 따졌습니다.

장터에서는 서로 더 이익을 보려고 속이고 다투는 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밤마다 마을 창고에는 도둑이 드나들어 곡식이 줄어들었습니다.

 

마을의 어른 한 사람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마을은 똑똑한 말 자랑하지 말고, ‘나는 모른다’는 말부터 해 보세.

인의(仁義)를 내세우지 말고, 그냥 가족을 아끼고 친구를 사랑하는 일부터 해 보세.

이익을 따지지 말고, 서로 필요한 만큼 나누어 보세.”

사람들은 처음엔 고개를 갸웃했지만, 차츰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장터에서 값을 조금 덜 받았고, 누군가는 이웃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자 신기하게도 도둑이 사라졌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더 이상 ‘효도하라’는 말 없이도 서로 챙기며 웃었습니다.

자랑하던 말도 줄어들고, 대신 함께 일하는 손길이 늘었습니다.

마을은 점점 평화로워졌습니다.

사람들은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지혜나 더 큰 이익이 아니었구나.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시작이었어.”

해설

노자 도덕경 제19장 모든 것을 버려라, 그래야 되찾으리라

1. 파격적인 처방전 '끊고(絶), 버려라(棄)’

지난 18장에서 노자는 인의(仁義), 효자(孝慈), 충신(忠臣)과 같이 우리가 칭송하는 덕목들이 실은 사회가 본래의 건강함, 즉 '큰 도(大道)'를 잃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19장은 그 병든 상태에 대한 과감하고 혁명적인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 자체를 뿌리 뽑으려는 노자의 대담한 목소리입니다. 그 처방은 놀랍게도 "끊어 버리고(絶), 내다 버려라(棄)"는 것입니다.

絶聖棄智 (절성기지)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려라.

성인(聖人)과 지자(智者)는 모두가 우러러보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노자는 그 '성스러움'과 '지혜'를 버리라고 합니다. 여기서 '성(聖)'과 '지(智)'는 진정한 깨달음이라기보다, '성인인 체하는 권위'와 '세상을 재단하는 약삭빠른 지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인위적인 권위와 지식은 사람들을 위아래로 나누고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어,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옥죄고 이로움을 빼앗기 때문입니다.

 

絶仁棄義 (절인기의) 인(仁)을 끊고 의(義)를 버려라.

이는 18장의 진단에 따른 직접적인 처방입니다. '인의'라는 덕목이 자연스러운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 놓인 인공적인 약이라면, 그 약에 계속 의존하기보다 약을 끊고 몸의 자연치유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착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 억지로 하는 선행, '정의로운 시민'으로 보이기 위해 계산적으로 하는 행동이라는 껍데기를 버렸을 때, 비로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효심과 자애로움(孝慈)이 회복될 자리가 생긴다는 역설입니다.

絶巧棄利 (절교기리) 기교를 끊고 이익을 버려라.

'교(巧)'는 정교한 기술이나 재주, '리(利)'는 그것으로 얻는 이익을 뜻합니다. 노자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누군가 탐낼 만한 값비싸고 화려한 물건(巧)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막대한 부(利)를 쌓는 사람이 생기면,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욕망과 박탈감이 싹트고, 결국 그것을 훔치려는 도둑(盜賊)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도둑의 마음을 자극할 만한 대상이 없다면, 굳건한 자물쇠와 높은 담장은 필요 없습니다.

2. 버린 다음, 무엇을 붙잡을 것인가? (見素抱樸)

노자는 단순히 '버리라'고만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기에, "돌아가 의지할 곳을 알려준다(故令有所屬)"고 말합니다. 파괴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건설을 위한 빈터를 마련하는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우리가 돌아가고 의지해야 할 그 '본래의 것'은 무엇일까요?

見素抱樸 (견소포박)

(꾸미지 않은 바탕을 보고 통나무 같은 순박함을 끌어안아라.)

見素 (견소) '소(素)'는 염색하지 않은 하얀 비단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평가, 타인의 시선, 사회적 이데올로기라는 색깔이 칠해지기 이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라는 뜻입니다. 이름, 직업, 학벌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존재의 맨얼굴을 마주하라는 가르침입니다.

抱樸 (포박) '박(樸)'은 아직 아무것도 조각하지 않은 통나무를 의미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원목 그 자체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쓸모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자신을 조각하고 다듬는 것이 아니라,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나 자신 본연의 모습을 끌어안으라는 외침입니다.

3. 행복으로 가는 길 줄이고 덜어내기 (少私寡欲)

그리고 노자는 '견소포박'의 삶을 위한 가장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덧붙입니다.

少私寡欲 (소사과욕)

(사사로움을 줄이고 욕심을 덜어내라.)

'사사로움(私)'은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이고, '욕심(欲)'은 가져도 가져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입니다. 노자는 이것들을 '없애라(無)'고 하지 않고, '줄이고(少) 덜어내라(寡)'고 말합니다. 이는 매우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높이' 올라가야 행복해진다고 배우지만, 노자는 반대로 말합니다. 행복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워내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줄이고(少私), 남과 비교하는 끝없는 욕망을 덜어낼 때(寡欲), 비로소 우리는 마음에 평화를 얻고 진정한 만족, 즉 '백성의 이로움이 백 배가 되는(民利百倍)'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대의 '미니멀리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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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 도덕경 제19장 모든 것을 버려라, 그래야 되찾으리라|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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