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노자의 도덕경

노자 도덕경 제12장-검욕

문장대 2025. 10. 29. 10:56

노자 12장 배(腹)를 위할 것인가, 눈(目)을 위할 것인가

 

五色令人目盲;五音令人耳聾;五味令人口爽;馳騁田獵,令人心發狂;難得之貨,令人行妨。是以聖人為腹不為目,故去彼取此。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五音令人耳聾;(오음령인이롱)

五味令人口爽;(오미령인구상)

馳騁田獵,令人心發狂;(치빙전렵, 령인심발광)

難得之貨,令人行妨。(난득지화, 령인행방)

是以聖人為腹不為目,(시이성인위복불위목)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한자의 훈음

五 오 (다섯)

色 색 (빛깔)

令 령 (하여금)

人 인 (사람)

目 목 (눈)

盲 맹 (소경)

音 음 (소리)

耳 이 (귀)

聾 농 (귀머거리)

味 미 (맛)

口 구 (입)

爽 상 (시원할)

馳 치 (달릴)

騁 청 (달릴)

田 전 (밭)

獵 렵 (사냥할)

心 심 (마음)

發 발 (일어날)

狂 광 (미칠)

難 난 (어려울)

得 득 (얻을)

之 지 (의)

貨 화 (재물)

行 행 (행할)

妨 방 (방해할)

是 시 (옳을)

以 이 (이로)

聖 성 (성인)

為 위 (할)

腹 복 (배)

不 불 (아니)

故 고 (옛)

去 거 (갈)

彼 피 (저)

取 취 (취할)

此 차 (이)

번역

오색의 찬란한 빛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음의 아름다운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오미의 좋은 맛은 사람의 입을 버려 놓도록 해 준다. 말을 타고 짐승을 사냥하도록 되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얻기 어려운 재물은 사람의 행실을 나쁘게 만든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배를 채울 뿐 겉치레를 하지 않도록 해 준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고 해 준다.

우화

제목 : 화려한 마을 잔치와 지혜로운 노인

옛날 옛적, 햇살 가득한 작은 마을에 마음이 특별한 항아리가 하나 놓여 있었어요. 사람들은 처음에 그저 평범한 항아리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아리는 모두에게 신기한 일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물을 부어도 넘치지 않고, 삐걱거리는 문과 헝클어진 실을 넣으면 저절로 정리가 되었어요. 칼을 넣으면 날이 무뎌져 다치지 않게 되었고, 먼지나 빛을 넣으면 고운 빛과 깨끗함이 항아리 안에 깃들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점점 항아리 앞에서 서로를 다투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부쩍 화가 나던 사람들도 항아리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항아리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 수 있었어요.

 

항아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사람들은 항아리를 통해 삶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어요. 마음을 비우고 나누면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기쁨을 알게 되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항아리는 마을의 중심이 되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며 평화롭게 지내게 되었어요. 누구도 항아리를 차지하려 하지 않았고, 항아리는 언제나 조용히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지켜주었어요. 햇살이 비치면 항아리는 반짝였고, 바람이 불면 항아리는 살짝 흔들리며 마을을 지켜주는 듯했어요. 사람들은 항아리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마음의 넓음과 평화를 배워갔어요.

해설

노자 도덕경 제12장 배(腹)를 위할 것인가, 눈(目)을 위할 것인가

1. 감각의 마비 과잉은 어떻게 우리를 멀게 하는가

11장에서 '비어 있음'의 쓸모를 역설했던 노자는 12장에서 그 반대, 즉 '가득 참'의 위험에 대해 날카로운 경고를 보냅니다. 그는 화려한 외부 자극이 우리의 감각을 어떻게 마비시키는지 지적하며 시작합니다.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다섯 가지 현란한 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아름다운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다섯 가지 맛있는 음식은 사람의 입맛을 망가뜨린다.)

이상하게 들립니다.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면 눈이 밝아져야 하고,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면 귀가 열려야 마땅한데, 노자는 왜 정반대로 말할까요? 여기서 '눈이 멀고 귀가 먹는다'는 것은 시력이나 청력을 잃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는 너무 자극적인 것에만 익숙해져, 섬세하고 미묘한 본질을 느끼는 능력을 상실한다는 의미입니다.

 

화려한 네온사인만 보다 보면 밤하늘의 은은한 별빛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소셜 미디어의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지면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미안(審美眼)'을 잃게 됩니다. 온갖 인공 감미료에 길들여진 혀가 슴슴한 나물 맛의 깊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과도한 외부 자극은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키고, 본질을 느끼는 능력을 앗아갑니다.

2. 마음의 광기 채워지지 않는 욕망

노자의 경고는 감각을 넘어 마음으로 향합니다.

馳騁畋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말을 달리며 사냥에 몰두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얻기 힘든 재화는 사람의 행동을 그르치게 한다.)

사냥의 짜릿한 쾌감, 명품이나 한정판처럼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을 들뜨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더, 더, 더!'를 외치게 하며 우리를 끊임없는 경쟁과 갈증의 상태, 즉 '광기(發狂)'로 몰아넣습니다. 이는 온라인 게임에서의 승부욕, 더 많은 '좋아요'를 향한 갈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욕망은 결국 우리의 평온한 삶의 '행실을 그르치게(行妨)' 만듭니다.

3. 성인의 처방 배(腹)를 위한 삶

이 모든 문제의 진단 끝에 노자는 성인(聖人)의 처방을 내립니다. 이는 두 가지 삶의 방식을 상징하는 심오한 은유입니다.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이 때문에 성인은 배(腹)를 위하지 눈(目)을 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눈(目)을 위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저것, 彼)

이는 밖으로 향하는 삶입니다.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 무엇이 유행인가, 어떤 것이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가를 좇는 삶입니다. SNS의 '좋아요' 개수, 명품 로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함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화려하지만 공허한 삶입니다.

'배(腹)를 위한 삶'이란 무엇일까요? (이것, 此)

이는 안으로 향하는 삶입니다. 나의 내면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삶입니다. 생명을 유지하는 소박한 음식처럼, 나의 존재에 필수적인 가치, 즉 진정한 만족감, 평온함, 내적 충만함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결국 노자는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화려한 겉치레인 '저것(彼)'을 버리고, 생명의 본질인 '이것(此)'을 취하라고 말입니다. 이는 어중간한 타협이 아니라, 의식적이고 결단력 있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노자 원문 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德經》 [戰國 (公元前475年 公元前221年)] 又名:《老子》] https//ctext.org/daodejing/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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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해설과 이미지 : 구글 제미나이 https//gemini.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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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자 도덕경 12장 배(腹)를 위할 것인가, 눈(目)을 위할 것인가|작성자 논어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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