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삼척 바다와 해변

여행 이야기

마원성지-2015년 7월 20일 오후 06:30

문장대 2015. 7. 20. 18:33









조선시대때 서울가는 길목으로 마원은 조령관문을 가기전 숙박하는 오래된 마을이다. 문경온천에서 점촌방향 1키로 남쪽으로 가면 주유소가 있고 동네위로 국도와 고속도로가 지난다.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밤낮으로 쌩쌩그린다. 문경이나 상주 사람도 잘 모르는 고장이다. 팻말에 마원성지입구란 간판을 무심코 지나가기 때문이다. 신유박해(1801) 65년후인 병인박해(1866)를 피하여 충청도 신도들이 당시 험하고 오지인 백화산, 황학산, 갈미봉, 조봉 등의 기슭에서 목숨을 부지한 곳이다. 등산로는 있으니, 등산인들이 다니진 않고 옛날에 신도들이 화전을 일구며 목숨을 부지한 듯한 집터가 종종있다. 백화산과 황학산, 조봉등이 그들 화전민의 삶터이고 연풍이나 한실성지 분지리 주진리 은티 흰드뫼 등이 그들의 삶의 터가 아닌가 유추해본다. 지금은 백두대간군들과 나같은 초보 등산인들이 건강과 여가선용을 위해 다니는 청청지역인셈이다. 이곳 마원성지에는 칼레 강신부와 평신도 박상근 마티아 신도가 순교한 곳이다. 체포직전에 마원의 뒤산과 백두대간의 산속을 혜메면서 그들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곶감1개를 나누어 먹으며 천국에서 만나자는 눈물어린 모습을 생각하니 나는 등산으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으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정착하기에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잔혹하고 가슴아프게 신도들에게 가혹하게 징벌을 행하였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내마음 무척 슬프다. 그리고 마성하내리에 한실성지가 또 유명하다. 황학산은 아주험하기 때문에 신도들이 숨어살기에 좋은곳이다. 지금은 청정지역이라, 마원리 주민 상수도관이 들어가 이어지고 약초꾼들이 드나드는 곳인 같다. 상주중 후배 김창수님과 황학산을 탐방하려고 마원성지 근방에 고속도로 밑에주차하고 주민들 말만믿고 황학산(백두대간의하나로 조봉과 백화산사이)이라는 다수무명의 산을 찾아다. 들머리를 잘못 찾았는지 가다가 길을 잘못갔는지 고생만 죽도록하고 올라가니 이름없는 800미터 이상의 고지이다. 경치는 좋아 이름이 있는산같은데 사람의 발길이 뜸하고 정상가는길이 흔적도 없어 이리저리 올라갔다. 전망은 엄청좋았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싸가지간 도시락을 비우고 내려오는데 역시 길이없어 바위길위를 이리저리 1시간동안 넘어지고 놀라고, 공포의 시간을 보내고 억지로 올라가던길을 찾았다. 안도의 한숨 ㅎㅎ. 선배만 믿고 따라온 김사장에게 얼마나 미안한지! 잘알지도 못하면서 등산을 권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괜찮다고한 후배의 배려말이지만 미안헀다. 비록 가고싶었던 백두대간의 황학산을 등정못했지만 그런대로 체력단련으로 각종병에 시달린 몸을 보링한 셈이다. 맑은 개울물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과 과수원이 온동네를 차지한 마원리와 마원성지에 내려와 참배하고 귀가하였다. 황학산은 연풍면 분지리 흰드뫼 마을로 조만간 탐방하리라 생각하고 말이다. 마원성지 사진을 올려봅니다.